[Today] ‘불통의 아이콘’ 된 보수, 국민 등 돌렸다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6.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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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9일, 오늘의 ‘문재인 시대’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 사진=MBC 화면캡쳐

 

세계일보 : 불통에 등 돌린 국민들…‘게을렀던 보수’ 예견된 몰락

 

자유한국당 9%, 바른정당 7%. 한국갤럽이 6월 넷째주(20∼22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사한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성적표입니다. 보수 정당이 이렇게까지 국민들의 외면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중도 진영은 물론 보수 성향 국민들도 이들 정당에 고개를 돌린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25%만이 한국당을, 15%가 바른정당을 지지한다고 답했을 뿐입니다. 보수 정당의 몰락은 견제와 균형을 원칙으로 하는 민주주의 발전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아일보 : 이유미가 제보자로 지목한 문준용씨 동료 “채용 의혹 모른다”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문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을 증언했다고 지목한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료’ 김모 씨는 정작 “준용 씨와 일면식도 없고 특혜 의혹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28일 확인됐습니다. 이 씨가 조작한 육성 파일의 신뢰도가 더욱 낮아지면서 5·9대선의 국민의당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 책임론이 더욱 거세게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JTBC : 이유미-이준서 중 한 명은 거짓말…윗선 수사 불가피

 

현재 이유미 씨는 윗선 지시가 있었다면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지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이 이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검사를 추가로 투입해 수사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유미 씨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만큼 이 씨가 윗선이라고 지목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오늘(28일) 이 전 최고위원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자택을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물증 확보에 나섰습니다.

뉴시스 : 文대통령 “한미동맹, 더 위대하고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버지니아주 콴티코시의 미 해병대박물관 앞 공원에 마련된 장진호 전투기념비 헌화식에서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 3시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직후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식을 갖는 것으로 이번 미국 순방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겨레 : 흥남철수 피난민 아들 문 대통령 “미군 인류애에 깊은 감동”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워싱턴의 미 해병대 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했습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중국군 7개 사단에 포위된 미 해병 1사단이 2주만에 극적인 철수를 성공시킨 전투로, 중국군의 함흥 진입을 지연시켜 연합군의 흥남 철수 작전이 성공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 두 귀를 다 열어야 제대로 들린다

 

국민 대다수가 속이 뻥 뚫릴 것 같은 느낌으로 새 정부를 보고 있습니다. ‘불통’의 아이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을 보고 전 국민은 환호했습니다. 비서관들과 허심탄회하게 정책을 논하고 정책과 인사의 배경을 국민 앞에 공개하는 모습은 당연한 것인데도 갓 딴 과일처럼 신선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요사이 가슴이 정말 답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자력 관계자들도 그런 사람들입니다.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에 국책연구소 등의 관계자들은 할 말을 못 하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 한국당 빼고 ‘추경 열차’ 출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여야 3당이 참여하는 ‘개문발차식’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은 28일 추경 관련 사업이 편성된 13개 국회 상임위에 개회를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추경 논의에 반대하고 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추경 심사 착수에는 협조한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8개 상임위를 중심으로 추경 심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 오늘 김상곤 청문회...야당, 총력 공세 예고

 

국회는 오늘(29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동시에 엽니다. 여당은 발목잡기가 아닌 원만한 청문회가 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야권에 거듭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면서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치열한 검증 공방이 예상됩니다. 특히 김상곤 후보자는 27년 동안 교수로 재직하면서 작성한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 등 30편 가운데 12편에서 표절이나 중복 게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 “안경환보다 센 카드 뽑았다” 술렁이는 검찰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청와대의 지명 직후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 중 하나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탈(脫)검찰화를 위해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말했습니다. 법무부·검찰은 술렁거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여러 이유로 공수처를 계속 반대해 왔는데 새 수장의 첫말이 공수처 신설이라 많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법무부는 최근까지 국회에 ‘공수처는 인권침해적 사찰기구로 통제 불가능한 성역이 될 수 있다’는 일관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한국일보 : 조대엽 후보자 부인 ‘다운계약’ 의혹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아내 김모씨가 2004년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재 84.86㎡(약 25평)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매매 가격을 8000만원으로 신고,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이 아파트 시세가 2억30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거래가의 3분의 1로 줄여 신고한 것입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된 2006년 이전 일이지만 조 후보자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일보 : 서울시교육청, 자사고·외고·국제중 5개교 모두 재지정

 

28일 서울시교육청이 재평가 대상이었던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국제중 5개교를 전부 재지정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자사고), 서울외고(특목고), 영훈국제중(특성화중)의 재평가 결과 5개교가 모두 지정 취소 기준 점수(6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학교들은 2015년 운영 성과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2년 유예’ 조치를 받은 곳으로, 이번 평가에서도 60점 미만을 받으면 지정이 취소되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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