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대 경제유발효과,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승인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7.06.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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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후 첫번째 국가산단 승인…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경남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경남도내 미래 50년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3개 국가산단 중  4월 승인을 받은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에 이어 두 번째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에서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최종 승인 했다”며 “7월부터는 보상 착수와 상세설계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밀양을 농업과 공업, 관광문화가 어우러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 밀양시 제공

 

이번 국가산단 승인은 새정부 출범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이후 첫 번째란 점에서 밀양에서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무엇보다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승인은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둔 박 시장에게 ‘큰 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그동안 나노산단 승인을 위해 관련 부처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여기에 나노융합 국가산단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요직에 박 시장의 인맥이 두루 포진해 있는 것도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다. 김현미 신임 국토부 장관은 박석제 밀양 부시장의 형인 박상제 전 경남도의원(8대)과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동기다. 밀양 산외면 출신인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서울 배재고, 서울대(건축학과 학·석사)를 졸업했다. 맹성규 국토부 제2차관은 박일호 밀양시장이 환경부에서 일할 때 박 시장과 인연을 맺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나노융합 국가산단 완성으로 30만 자급자족 도시 실현

 

박 시장도 "​경남은 나노융합 기술의 상용화 메카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인구 11만명의 밀양은 인구 30만명의 자족 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밀양 나노국가산단은 부북면 일원에 약 166만㎡(5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1단계로 2020년까지 3209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시행을 맡은 LH​는 입지수요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330만㎡(100만평)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나노융합산단을 나노융합기술 상용화 메카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로 '나노융합산업 기업유치 투자유치단'을 공동으로 구성해 국책 연구기관, 국내외 기업연구소, 앵커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카본과 (주)세림인더스트리, 동은단조(주) 등 35개사가 입주를 위해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앵커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입주하면 공동 연구를 통해 상용화 융합제품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또 산단 내 나노융합 연구단지 조성으로 나노융합 산학연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내년 나노융합 연구단지 공사가 완료되면 나노금형상용화지원센터, 나노융합 신뢰성평가센터, 나노 유연 전자부품 기술개발센터 등의 기반시설이 집적화된다.

나노융합산단이 조성되면 6조1665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4만638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밀양시는 예상하고 있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 밀양시 제공

 

현재 밀양나노융합 국가산단과 밀양 나노융합 연구단지에 필요한 고급 인력과 기능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밀양시는 내이동 옛 밀양대학교 터에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 설립을 추진 중이다. 2020년 3월 개교가 목표이며 올해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앞서 무안면 밀양전자공고에 들어설 국립 나노마이스터고는 8월 착공해 2019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이 학교는 전국을 대상으로 나노융합과 학년별 5학급(3학년 전공제), 학교 정원 300명(학년당 100명)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물류시설도 잇따라 신설된다. 나노대교도 오는 8월 착공한다. 밀양시 삼문동과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인근 부북면 전사포리를 연결하는 나노대교는 밀양나노국가산단이 조성되면 물류 이동을 원활하게 해줄 새로운 도로망이다. 2020년 준공 예정인 나노대교는 사업비 450억 원(국비 150억 원, 도비 100억 원, 시비 200억 원)이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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