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 국내 최강馬 경기서 ‘​파워블레이드’ 역전극
  • 최재호 기자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7.08.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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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4경주 ‘​오너스컵’에서 트리플나인 2연패 저지…막판 뒤집기 성공

 

국내 최강의 경마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끌었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11회 오너스컵’​(Owners` Cup, GⅢ, 1600m)에서 아일랜드 출신 다실바 기수가 올라탄 파워블레이드(부경, 4세 수말, 김형란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파워블레이드는 8월13일 부경4경주로 열린 이번 경주에서 트리플나인, 석세스스토리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물리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기록은 1분38.2초다. 2위는 같은 소속조 ‘트리플나인’​에게 돌아갔다.  

 

이번 경주의 최대 관심은 ‘​트리플나인’의 2연패 여부와 함께 두바이 월드컵 출전 이후 5개월 만에 첫 복귀전을 치르는 ‘파워블레이드’​의 명예회복에 모아졌다.


우승을 차지한 '파워블레이드'의 시상식 모습.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발주대가 열리자 예상대로 ‘석세스스토리’가 스피드를 내세워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 접어들면서부터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이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며 ‘석세스스토리’를 따라잡았다. 

 

 

2016년 3관왕 기록 이어 5개월 공백에도 기염


결승선 직전까지 이어진 숨 막히는 두 마필 간 대결에서 마지막 폭발적인 뒷심을 보여준 다실바 기수의 ‘파워블레이드’가 결국 1마신(2.4m) 차이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2016년에 파워블레이드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사실상 독보적인 존재였다. 2016년 삼관 대회인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바이 월드컵 대회 참가 후 5개월 만에 국내경주로 뛰는 것이어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또다시 저력을 보여줘 진정한 국산마 최강자임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파워블레이드’와 우승을 합작한 다실바 기수는 “유독 강한 말들이 많이 출전한데다 파워블레이드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걱정했다”며 “우승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 큰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기뻐했다.

 

‘파워블레이드’와 ‘트리플나인’ 듀오의 대활약으로 이번 대상 경주의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한 김영관 조교사는 “선두그룹에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었는데, 작전이 주효했다”며 “국산마 최고의 영예인 11월 대통령배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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