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월드 이끄는 두 아들의 화려한 혼맥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7.09.05 15:11
  • 호수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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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조현범 사장, 이명박 前 대통령 사위​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은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둘째 아들이다. 조양래 회장은 홍긍식 전 변호사협회장의 딸 홍문자씨와 혼인해 2남2녀를 뒀다. 미국 페어리디킨슨대(FDU) 수학과 교수로 활동하는 장녀 조희경씨는 노재원 전 중국대사의 아들인 노정호 연세대 법대 교수와 결혼했다. 장녀 희경씨와 차녀 희원씨는 지주사와 계열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을 뿐 경영 전반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구 한국타이어 본사.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왼쪽)와 조현범 경영기획본부장. © 시사저널 포토·연합뉴스

장남 조현식 사장은 미국 힐스쿨 포츠타운고등학교와 시러큐스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쓰비시상사에서 2년 동안 근무했다. 1997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2010년 한국타이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2년 뒤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직을 맡았고, 2015년에는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룹 경영 전반을 경험했다. 조현범 사장은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 고등학교와 미국 보스턴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형보다 1년 늦은 1998년에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 광고홍보팀장과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2005년부터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냈다. 2012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5년부터는 조 회장의 지시로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현범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인 수연씨와 결혼했다. 조 사장은 2007년 이 전 대통령이 대권주자로 부각되던 당시, 장모인 김윤옥 여사에게 1000만원이 넘는 가방을 선물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08년에는 일명 ‘사위 게이트’로 논란이 됐다. 한국타이어 자회사 아트라스BX의 주식을 팔아 50억원을 마련한 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앤디코프와 코디너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이다. 조 사장은 이듬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조현범 사장은 이 전 대통령 임기 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후 정부부터는 신사업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등 적극적으로 자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두 형제 사이는 돈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식 사장은 지난해 3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영권을 나누거나 할 계획은 현재로는 전혀 없다. 둘이 힘을 합쳐도 모자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둘이 함께 힘을 합치겠다”고 언급했다. 

 

© 시사저널 미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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