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쉘위워크] 참가자에겐 즐거운 시간, 환아들에겐 희망의 시작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7.09.23 20:23
  • 호수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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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병 지원 기부캠페인 ‘쉘위워크’… “참가만으로 도움 된다니 기쁘다”

 

푸른 풀밭이 더 푸르게 물들었다. 9월2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잔디공원에 파란색 윗옷을 입은 사람들 수백 명이 모여들었다. 기부캠페인 ‘2017 쉘위워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쉘위워크는 희귀난치병을 앓는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걷기행사다. 2013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권대우 시사저널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시사저널은 희귀난치병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여울돌과 손을 잡고 이번 행사를 주최했다. 권 대표는 “오늘 모인 분들이 걸음을 하나씩 내딛는 것만으로도 아픈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준비운동을 한 뒤 오후 3시30분부터 월드컵경기장 주변 5km를 걷기 시작했다. 

 

'2017 쉘위워크' 행사에서 인사말하는 권대우 시사저널 대표

 

 

올해로 다섯 번째 맞은 기부캠페인 ‘쉘위워크’

 

연예인들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개그맨 나성규씨는 “좋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앞으로 이렇게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 배기성씨는 “내가 한 일은 행사에 참여한 게 전부지만, 이것만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니 기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쉘위워크 참가자에게는 티셔츠와 텀블러, 뱃지 등 각종 기념품이 제공됐다. 학생들은 봉사시간을 4시간까지 인증받을 수 있다. 홍익대에 재학 중인 김아무개(21)씨는 “뜻 깊은 자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쉘위워크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

“행사 참여만으로 사회에 도움 될 수 있다니 기쁘다”

 

걷기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잔디공원에 모여 배드민턴을 치거나 여러 가지 게임을 즐겼다. 오후 5시부터는 비보이와 소프라노의 공연이 열렸다. 뒤이어 배우 김정화씨의 사회로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김씨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여울돌을 통해 알게 된 희귀난치병 환자 아이와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다”면서 “오늘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같은 마음으로 아픈 아이들을 응원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잔디공원 중앙의 무대에선 밴드공연이 밤 8시까지 이어졌다. 대다수 참가자들은 늦은 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여름 끝자락의 밤을 만끽했다. 아이들과 함께 쉘위워크를 찾은 박승연(35)씨는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지선 교수(왼쪽)가 희망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오른쪽은 사회를 맡은 배우 김정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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