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풀밭이 더 푸르게 물들었다. 9월2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잔디공원에 파란색 윗옷을 입은 사람들 수백 명이 모여들었다. 기부캠페인 ‘2017 쉘위워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쉘위워크는 희귀난치병을 앓는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걷기행사다. 2013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권대우 시사저널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시사저널은 희귀난치병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여울돌과 손을 잡고 이번 행사를 주최했다. 권 대표는 “오늘 모인 분들이 걸음을 하나씩 내딛는 것만으로도 아픈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준비운동을 한 뒤 오후 3시30분부터 월드컵경기장 주변 5km를 걷기 시작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맞은 기부캠페인 ‘쉘위워크’
연예인들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개그맨 나성규씨는 “좋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앞으로 이렇게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 배기성씨는 “내가 한 일은 행사에 참여한 게 전부지만, 이것만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니 기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쉘위워크 참가자에게는 티셔츠와 텀블러, 뱃지 등 각종 기념품이 제공됐다. 학생들은 봉사시간을 4시간까지 인증받을 수 있다. 홍익대에 재학 중인 김아무개(21)씨는 “뜻 깊은 자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쉘위워크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