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업 하기 좋은 환경 구축…해외 기업 적극 유치
  • 싱가포르=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1 17:49
  • 호수 147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 높은 정치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동남아 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한 싱가포르는 지난해 2.9%에 이어 올해 2.0%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소득이 높은 데다 유리한 지리적 입지를 통해 주변 국가로 진출하기 용이하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생각하는 도시국가다.

 

또 싱가포르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17%의 낮은 법인세, 영어 공용화, 투명하고 빠른 행정절차 등의 이점이 있다. 중국계(74.3%)·말레이계(13.4%)·인도계(9.1%) 등 전체 인구의 약 25%가 비(非)중국계로 구성돼 있어 외국 문화에 대한 개방도가 높고 문화적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기업이 진출하는 데 이점으로 꼽힌다.

 

네네치킨 싱가포르 10포점 © 시사저널 조유빈

싱가포르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 진출 규모는 1968년부터 2016년까지 투자금액 누적 기준 78억 달러며, 전체 투자진출국 중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화된 사회 인프라와 편리한 생활 여건을 갖추고 있어 외국 기업이 진출했을 때의 애로사항도 많지 않다. 다만 싱가포르 정부의 외국 인력 제한정책으로 인해 인력 의존도가 높은 요식업·건설업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인력관리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화장품 시장과 식품 시장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KOTRA의 ‘2018 싱가포르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오랫동안 싱가포르 화장품 시장을 장악했던 프랑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K-Beauty(한국의 미용 산업)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 화장품 수출 증가율도 2015년 50%, 2016년 90%로 성장했다. 또 싱가포르는 1차 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로’로, 식품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과일을 비롯한 한국의 농수산물 상품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F&B 프랜차이즈도 진출이 유망한 국가다. 한식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K-프랜차이즈가 오픈하는 추세다. 2017년 7월 열린 K-프랜차이즈 행사에도 싱가포르 잠재투자가들이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