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참사’ 밀양, 아리랑대축제로 상처 씻는다
  • 경남 밀양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4.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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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아리랑 축제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경남 밀양시의 밀양아리랑대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밀양 곳곳에는 서서히 아리랑의 물결이 일고 있다. 47명의 목숨을 잃는 화재 참사를 겪은 밀양시는 이번 밀양아리랑대축제를 통해 시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이미지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벌써부터 밀양시내에는 곳곳에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가 나붙고, 거리에는 행사를 알리는 가로기가 봄꽃과 함께 나부끼

고 있다. 올해 밀양아리랑 대축제는 5월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돼, 밀양시는 1억2000만원의 국·도비를 지원받았다.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밀양문화재단은 밀양아리랑대축제가 60주년을 맞는 의미를 감안해 정선, 진도 등 전국의 아리랑을 융합한 국민대통합아리랑 축제라는 콘셉트로​ 더욱 알차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밀양아리랑대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명실상부하게 지역의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가 된 ‘밀양강 오딧세이’ 장면. ⓒ밀양시


'제60회 밀양아리랑대축제', 과거 60년, 미래 60년 만난다

밀양아리랑 대축제의 핵심 콘텐츠는 ‘밀양강 오딧세이’다. 밀양강변과 영남루를 빛으로 수놓을 예정인 '오딧세이' 문화공연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현장 참여행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동의 의미를 담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고 있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밀양백중놀이’를 비롯해 ‘감내게줄당기기’ ‘법흥상원놀이’ ‘밀양12차농악’ 등은 한순간도 놓치기 아까운 흥겨운 우리 음악과 소리, 춤으로 올해도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엔 화재로 인한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화합을 다지기 위해 1971년 밀양아랑제에서 시작된 그네뛰기 대회를 포함한 읍·​면·​동 한마당 축제를 대거 부활시켰다. 16개 읍·면·​동별 팔씨름,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와 읍·​면·​동 ‘농악경연대회’도 마련된다. 각종 먹거리 존도 다양하게 구성된다. 지난해 축제를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하며 밀양의 먹거리를 널리 알린 향토 음식관은 지난해 보다 더욱 확대된 규모로 구성된다. 


밀양문화재단 이봉도 상임이사는 “화재 참사로 어려움을 견디고 있는 시민들에게 60주년을 맞은 밀양아리랑대축제를 통해 화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 명품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리랑의 고장인 밀양을 알리는 데 손색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밀양강 오디세이’ 예산 집행과정과 업체 선정 등을 둘러싼 특혜의혹과 관련, 현직 시장 등 4명을 겨냥한 음해성 문자메시지가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밀양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밀양강 오디세이와 관련해 박 시장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등 유언비어와 가짜뉴스가 SNS에서 나돌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사실무근인 내용을 만들어 음해성 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는 데 대해 당국에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된 밀양아리랑대축제 한 장면. ⓒ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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