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브리핑] 오거돈 시장 “해양수도 향해 힘찬 전진”
  • 부산 = 김완식·김재현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7.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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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산하 25개 기관 경영진 대부분 사표 제출

 

제7호 태풍(쁘라삐룬) 및 장마전선 북상에 따른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7월2일 예정했던 취임행사를 전면 취소한 오거돈 부산시장이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취임사를 발표하고 향후 4년간의 시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민선 7기 부산 지방정부가 지향하는 시정 방향을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으로 정했다. 오 시장은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시민이 행복한 도시,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을 목표로 부산을 풍요와 행복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초대형 항만, 24시간 가동하는 국제규모의 공항,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가는 철도를 갖춘 트라이포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활용해 세계의 화물이 부산으로 몰려들고 세계인이 다투어 찾아오는 국제도시 부산을 만들어 세계 물류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민 행복 도시를 위해선 현장형 복지제도와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아이들과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의 발전을 위해 울산·경남 등 이웃 자치단체와 동반자 관계를 맺고 상생협력에 앞장서며 전남에서 부산을 이르는 남해안 광역권 협력관계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인수위원회에서 시민들로부터 받은 정책 제안 가운데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부산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시민명령 1호로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오 시장은 "시민명령에 따라 풍수해와 화재, 범죄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부산, 고리원전 등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부산, 공기와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태풍 ‘쁘라삐룬’ 상륙에 대비해 7월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민선 7기 시정을 시작했다. ⓒ부산시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생각하는 힘키우는 미래교육에 주력”

재선에 성공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7월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교육청 5층 대강당에서 학부모와 시민 등 각계각층의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김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부산교육을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앞으로 4년은 ‘부산교육의 골든타임’이다. 골든타임을 잘 살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부산교육의 미래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이제 ‘지식의 시대’는 끝났고, ‘생각의 시대’라고 한다”며 “많이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상상해 내는 능력이 힘인 시대”라며 “창의력을 키우는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육감은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이뤄내 우리 부산을 ‘교육만은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7월2일 시교육청 5층 대강당에서 학부모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 부산시 산하 25개 기관 경영진 대부분 사표 


민선 7기 부산시정이 출범함에 따라 민선 6기에서 임명된 부산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 경영진 대부분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자로 부산시 산하 25개 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 중 벡스코와 아시아드CC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장들이 사표를 제출했다. 각 공기업의 감사와 임원들은 해당 기관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벡스코는 부산시가 42.5%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이지만 그동안 3대 주주인 KOTRA(지분 26.0%)가 사장과 마케팅 본부장 선임권을 행사해 왔고, 부산시는 경영본부장과 감사에 퇴직 공무원을 임명했다.

같은 출자 기관으로 부산시가 48%의 지분을 가진 아시아드CC 사장도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출자 기관의 경우 사장과 임원의 선임·해임은 주주총회를 열어 결정되는 사안이라 절차상 부산시에 사표를 제출할 수 없다.

이로써 부산교통공사 6개, 부산도시공사 4개, 부산환경공단 4개, 부산시설공단 3개, 지방공단 스포원 2개, 부산관광공사 2개 등 최대 40개의 자리가 공석이 될 수도 있다.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의 시정 철학과 산하기관 경영진의 남은 임기 등을 고려해 사표를 선별 수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부산시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달 말이나 돼야 끝나고, 이와 맞물린 공기업 인사 역시 빨라도 8월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고위 공무원들이 조직 개편으로 옷을 벗고 공기업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부산서 ‘제4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 개최

부산시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오는 7월4일부터 6일까지 벡스코에서 ‘제4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Korea Maritime Safety Expo 2018)’를 개최한다고 7월2일 밝혔다.

해양안전 엑스포는 해양안전문화 확산과 해양안전 관련 산업의 육성 지원을 위해 2015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4회째 열린다. 대한민국 해군·해양경찰청·수협중앙회를 비롯한 30개의 해양안전 관련 기관 및 업체・단체가 후원하며, 150개사 450여개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 행사는 ▲해양안전・사고예방 홍보전 ▲해양(조선)안전 기술 및 기자재 산업전 ▲국제 해양안전 컨퍼런스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해양안전・사고예방 홍보전은 해양안전 관련 정책과 최신기술을 홍보하는 전시관과 해양안전 체험특별관으로 구성돼 있다. 또 체험관에서는 해양안전수칙, 응급처치(구조)요령 등을 교육하며 올해 신설된 실습 프로그램(생존수영)을 통해 더욱 더 생생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조선) 안전기술 및 기자재 산업전은 해양 및 선박 항해통신장비를 비롯한 해양안전 기술과 기자재, 해양구조관련 기자재 및 수색구조·​장비, 로봇·드론, 개인안전장비, 보안・화재방지 및 소화장비, 산업안전용품과 해양안전 관련 서비스 품목 등 해양안전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아울러 5G기술을 활용한 해상 통신기술과 수색·구조 드론(케이티), 해양안전 VR프로그램(노바테크·삼우이머션) 등 최신기술과 에이치엘비, 현대씨즈올, 시울프마린, 금양통산, 에어포인트 등 대표적인 해양안전 주요기업을 만날 수 있다.

엑스포 기간 중 함께 개최되는 ‘국제 해양안전 컨퍼런스’는 국내·​외 해양안전 전문가를 초청해 해양 인명·​재산 안전 비전(1일차), 해양안전 산업 비전(2일차)의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해 해양안전 엑스포 모습. ⓒ부산시


◇ 부산벌 집어삼킨 ‘청담도끼’…‘부산시장배’ 우승

2018년 상반기 최우수 경주마를 선정하는 제14회 부산광역시장배(GⅢ) 경마대회 우승컵은 서울의 청담도끼(4세, 미국, 레이팅128)에게 돌아갔다. 청담도끼는 서울 최강마 답게 경주 막바지 매서운 질주를 보이며 결승선을 갈랐다. 경주기록은 1분 52초 2.

지난 7월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4회 ‘부산광역시장배’(GⅢ, 제5경주, 1800m)는 시작부터 서울-부산 스타마 대결로 부산벌을 뜨겁게 달궜다. 당초에는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아임유어파더(4세, 부산)’와 부경 에이스 ‘트리플나인(6세, 부산)’, 그리고 서울경마의 자존심인 ‘청담도끼(서울)’와의 3파전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이날 13번 출발칸에 들어선 ‘청담도끼(4세, 박종곤 조교사)’는 출발신호와 함께 ‘킹오브에이스(4세, 부경)’와 선두권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행마로서의 본인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한 ‘선행 전개’ 작전이 이번 경주 우승의 키포인트로 보인다. 트리플나인과 아임유어파더는 서로의 페이스를 최대한 유지한 가운데, 종반 승부처에서 최대의 힘을 쓸 수 있는 체력 안배에 실패하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청담도끼는 현존하는 서울 최강마다. 트리플나인은 국내 최강자로 불린다. 다만 청담도끼는 4세마인 반면 트리플나인은 6세마다. 이번 경주로 인해 국내 경주마의 서열 구도에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청담도끼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스테이어시리즈에서 트리플 크라운(3전 3승)을 달성했다. 반면 부경 본토에서 3위에 그친 트리플나인과 가까스로 4위를 지킨 아임유어파더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한편 이번 경주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경기에 참관해 부산광역시장배 대결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상반기 경마대회가 화려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관심은 향후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펼쳐지는 코리안오크스(7월15일)와 오너스컵(7월29일)으로 집중되고 있다.

 

청담도끼가 결승선을 통과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부경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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