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영 부산시의장 “첫 민주당‧40대 여성 의장”
  • 부산 = 김재현 기자 (sisa513@sisajournal.com)
  • 승인 2018.07.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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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혁신 의장, 소통 의장, 현장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어”

 

“6·13 선거에서 부산시민들은 새로운 부산 정치를 요구했다. 불필요한 특권을 내려놓고 부산혁신 의장, 소통 의장, 현장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7월10일 제27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제8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인영(41) 의장은 전반기 의회 의정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박 의장은 1995년 민선 지방의회 출범 이래 부산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첫 여성 의장이자 최연소 의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박 의장은 이날 의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전체 의원 47명 중 43명의 찬성(무표 4명)으로 의장에 선출됐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이 자리는 제가 이뤄낸 성과가 아니다.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부산의 혁신을 바라는 부산시민의 염원이 저를 이 자리에까지 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시민들이 바라는 부산혁신의 한 축으로써 부산시의회를 이끌겠다. 의장을 통해 시민들이 의회를 더 가깝게 느끼시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지난 의장들의 발자국을 따라 걷지 않겠다”며 시의회에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 연합뉴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과 더불어 '민주당‧40대 여성' 의장 기록


그는 “저의 발자국을 보고 따라올 후대 의장들을 생각하며 이 길을 걷겠다”며 “제가 걷는 모든 걸음은 새로운 부산시의회의 역사가 된다는 자세로 두려움을 떨치고 용감하게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의정 운영 방안에 대해 “이전의 의회는 기본적인 의무라고 할 수 있는 ‘견제와 감시’라는 매우 한정적인 역할만 했다면 제8대 의회의 가장 중요한 방향은 의회를 명실상부한 민의의 전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소통하고 반영하고, 의회가 시민의 뜻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철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 의장은 “같은 당 오거돈 부산시장과 공정, 정의, 평화, 번영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가치를 실현하고 그것을 토대로 ‘부산발전, 시민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겠다”면서도 “불필요한 각을 세울 생각은 없지만 시민들이 기대하는 가치와 목표에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가차 없는 비판과 견제의 칼날을 보게 될 것이다”고 견제했다.

그는 부산시민을 향해 “부산시의회의 힘만으로 오랜 기간 강고히 자리 잡은 기득권과 각종 특권을 정리하기는 만만치 않다”며 “부산시의회가 믿을 것은 시민들뿐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시의회를 믿고 손을 잡고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과 민주당 소속 40대 여성의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 동래여고와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박 의장은 2006년 부산 금정구의회 비례대표 의원을 시작으로 3선을 한 뒤 6·13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으로 있는 그는 2017년 5월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부산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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