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일부구간이 상습정체로 고속도로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양재 구간은 월 평균 219시간 정체가 발생했다. 1년 단위로 환산하면 2600여 시간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어 서울외곽선 시흥→송내 구간은 월 평균 218시간, 서해안선 일직Jct→금천 구간 165시간, 서울외곽선 김포TG→송내 구간 117시간, 서울외곽선 판교Jct→청계TG 99시간 순으로 집계됐다.
평일과 주말로 구분하면 평일의 경우 서울외곽선 시흥→송내 구간이 169시간으로 가장 혼잡했고, 주말에는 경부선 대왕판교→양재 구간이 61시간으로 1위 혼잡구간으로 꼽혔다. 평일, 주말 모두 대부분의 혼잡구간은 서울 외곽선에서 발생했다.
정체 시간 줄이기 위한 현실적 방안 마련해야
이와 관련해 박재호 의원은 “국민들이 빠른 이동을 위해 통행료를 지불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교통체증으로 고속도로가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도로공사는 혼잡구간의 정체 시간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혼잡구간을 개선하기 위해 3개년 단위로 ‘고속도로 교통정체 개선 계획’을 수립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고속도로에서는 통행속도가 40km/h 이하로 떨어지는 시간이 평일의 경우 1시간 이상, 월 8일 이상, 주말은 2시간 이상, 월 4일 이상 유지될 경우 정체구간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