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서 부산 중구청장 “부산의 중심 '중구' 과거 명성 되찾겠다”
  • 부산 = 김재현 기자 (sisa513@sisajournal.com)
  • 승인 2018.10.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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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지역, 도시재생사업 통해 원도심 문화·예술 거리로 탈 바꿈 할 것"
윤종서 부산 중구청장 ⓒ 부산 중구청

부산 중구는 부산항, 영도다리, 용두산공원,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B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 부평 깡통시장 등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하고, 도시철도 1호선이 중심부를 관통해 50만명의 생활인구가 운집해 국제, 연안여객부두, 부산의 관문역할과 국제화의 전초기지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9개 동으로 이뤄진 중구가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구분돼 남포동 등 아랫동네는 번화가로, 대청·영주동 등 윗동네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수십 년 째 발전이 되지 않고 있어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고 주민 간 소통에도 문제가 많은 곳으로 인식돼 왔다.

지난 6월 민선7기 구청장으로 선출된 윤종서 구청장은 중구 토박이다. 중구에서 태어나 지역 청년사업가, 청년회 회장으로 봉사하면서 무엇보다 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큰 관심을 가져 왔다.

당선 후 공약사항으로 영주동 일대 시민아파트 등 건축 40년 이상 된 건물의 재정비를 위해 ‘중구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중점 추진 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 자신이 직접 서울과 부산시청을 오가며 도시재생 사업선정과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사업비 총 937억원이 투입되는 ‘클라우드 영주’사업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도시재생 관련사업이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부산 중구 윤종서 구청장을 만나 사업에 대한 내용과 구정 현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방자치단체 민선7기가 100일이 넘었다. 소감은?


“지난 100일은 뽑아주신 구민들의 뜻에 보답하기 위해 정말 전력을 다해 온 시간이었다. ‘새로운 변화 더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구정 혁신을 독려했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구 일자리박람회’, 주민과의 화합을 도모한 ‘중구민의 날’, ‘복지박람회’ 등의 행사를 가졌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클라우드 영주’가 지난 8월 말 선정되어, 중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발로 뛰는 소통행정으로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국토교통부 선정 2018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됐다. 앞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하나?


“937억 원이 투입되는 영주동 일원 공유형 신주거문화 ‘클라우드 영주’는 3개 부문 12개 단위사업으로 가장 핵심 사업을 꼽는다면 영주시민아파트 일대를 LH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업해 공공자금을 투입, 244세대의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을 들 수 있다. 영주시민아파트를 공공주거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이곳에 청년공공 임대상가 10호와 주민을 위한 공공주차장 50면을 조성해 중구민의 주거복지와 삶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사업 진행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영주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선정된 것은 적극적인 주민 참여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영주동 일원을 활성화하려는 구의 의지가 투입된 결과이다. 공공주거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구 전체가 새롭게 부활‧도약할 수 있는 본 사업은 구의회와 중구민 모두의 기대가 큰 만큼 예산확보 등 사업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단계부터 주민을 직접 참여시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사업추진의 개발이익 등은 지역에 공유되도록해 4년간이지만 50년 이상을 내다보고 조바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민선 7기 취임 후 공약이행을 위해 현재 중점적으로 진행중인 현안은?

“민선 7기의 핵심 어젠다는 ‘변화와 구민 행복’에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구정의 변화를 도모해 중구 발전을 이끄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갈치시장 일원 글로벌 수산관광명소 재창조, 남포동 위판장 현대화 사업, 중구‧영도구‧동구‧서구를 잇는 해양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부네치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가시적으로 남항에 관광유람선이 들어섰고, 북항에도 유람선이 취항할 계획이다. 구민 행복을 위해서 중구노인종합복지관 기능 강화, 고지대에 목욕탕을 포함해 도서관과 쌈지공원, 체육시설, 놀이터, 경로당 등 생활필수 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중구의 경쟁력과 발전 방향은? 


“중구는 조선통신사축제, 부산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 자갈치축제 등 사계절을 아우르는 축제도시이다. 더불어 영도대교 도개, 유라리광장 등 관광인프라 확충은 물론 전국 최초의 야시장인 부평깡통야시장의 성공적인 운영, 복지형 오름길 모노레일, 청년상인 창업지원, 전국 1호 착한거리 조성, 평생학습도시, 여성친화도시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부산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 등 중구의 축제를 더욱 알차게 꾸미고, 부평깡통야시장과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을 국가 브랜드화 하는데 힘써 세계인이 찾는 중구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중 남포동 일원에서 진행한 커뮤니티 BIFF가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향후 계획은?


“올해 남포동 일원에서 최초로 시도된 커뮤니티BIFF는 관객들에게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 반면 예년처럼 출품작의 상영이 이루어지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향후 부산국제영화제 측과 협의하여 그동안 중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해오던 연계행사와 커뮤니티BIFF와의 런칭을 통해, 남포동에서도 많은 영화팬들이 좀 더 영화제다운 영화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10월19일 중구 영주동 마을건강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윤종서 중구청장 ⓒ부산 중구청

 


중구가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구민들에게 전할 희망의 메시지는?

“‘클라우드 영주’사업 등으로 중구가 이제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민들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더 나은, 더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발로 뛰고, 구민과 소통하겠다. 구민 여러분이 믿고 지켜봐 주시고 끝까지 힘을 실어 주셨으면 한다. 임기 후 정말 열심히 일한, 중구를 발전시킨 구청장으로 구민들이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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