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생선·콩의 공통점 ‘황반변성 예방음식’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11.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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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5년 새 약 2배 증가…환자 10명 중 2명이 40~50대

 

국내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은 처음에는 사물의 선이 굽게 보이다가 점차 사물의 중심이 까맣거나 빈 것처럼 보이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노화로 인해 황반 부위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퇴화하는 것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이 황반변성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것이 규명됐다. 문상웅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눈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화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서는 항산화 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여러 연구에서 황반 색소의 증가가 시기능을 증가시키고, 노년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을 초래하는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 색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눈의 황반 색소가 증가한다. 황반 색소가 적은 사람은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단파장 빛이 거의 100% 가까이 황반의 시각세포에 도달하는 데 비해, 황반색소가 많은 경우는 10% 미만으로 도달하기 때문에 빛에 대한 손상으로부터 망막을 보호할 수 있다. 

 

(pixabay)

 

※ 황반변성에 좋은 음식

 

1) 색깔 짙은 과일

빨강∙노랑∙초록∙보라∙검정 등 색이 짙은 과일과 채소는 건강에 유용한 식물 영양소가 풍부하다. 토마토 등 빨간색 과일에는 안토시아닌과 함께 리코펜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있다. 파인애플이나 오렌지 등 노란색 과일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으며, 시금치∙브로콜리∙배추 등 초록색은 간장의 해독에 좋고 노화 예방 효과가 있다.

 

2) 커피와 허브차 

차에 함유된 중요한 성분 중 하나가 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눈에서는 항노화 효과도 있다.

커피에 있는 폴리페놀, 클로로겐산 등의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노년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한다. 클로로겐산은 노화된 망막 신경세포를 활성화해 황반변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3)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올리브유

대규모 역학조사에서 생선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노인성 황반변성 빈도가 낮게 나타났는데, 오메가-3 지방산의 효과와 관련이 있다. 또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 작용이 있어서 황반변성의 발생과 관련된 안구 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올리브유와 생선 등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4) 콩과 견과류

렌틸콩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과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황반변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콩에는 렌틸콩보다 더 많은 불포화지방, 단백질, 식이섬유가 담겨 있다. 검은콩에 거부감이 있다면 강낭콩이나 팥을 활용할 수 있다. 콩과 비슷하게 황반변성에 좋은 것이 땅콩이나 캐슈넛 같은 견과류이다. 견과류에는 DHA와 같은 망막 신경세포막에 꼭 필요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콩과 견과류에는 황반변성에 좋은 미네랄인 셀레니움과 아연도 풍부하다.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처음에는 선이 굽게 보이다가 점차 사물의 중심이 까맣거나 빈 것처럼 보인다. (강동경희대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만430명이다. 2017년에는 환자가 27만2638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노년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40~50대에서도 빠르게 환자가 늘고 있다. 2017년 40~50대 황반변성 환자는 5만3940명으로 전체 환자 중 약 20%를 차지했다. 

 

문 교수는 “최근 고지방·고열량의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해 국민의 비만 지수가 높아지고 있고, 고도근시에 의한 황반변성도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60~70대 환자들이 대다수였으나 최근에는 40~50대 중년 환자가 늘고 있다”며 “황반변성이 일어나면 치료해도 이미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길이 없다. 40대부터 안과를 방문해 정기검사를 받고 조기에 병을 발견해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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