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부산북구청장 “살고 싶은 북구, 사람 중심의 따뜻한 북구 총력”
  • 부산 = 김종섭 기자 (newsbreak@nate.com)
  • 승인 2018.11.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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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숙원 구포가축시장 이전 문제 빠른 시간내 합의 도출할 것”
정명희 부산북구청장 ⓒ 시사저널
지난 여름, 부산을 뜨겁게 달구었던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시민사회와 함께 온 몸으로 막아섰던 정명희 시의원은 현재 부산북구 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부산시의회의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소녀상’ 조례제정에 앞장섰던 그녀는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조례’, ‘생활 임금 조례’ 등 시민생활에 맞닿는 정책을 제시함으로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제17대 부산광역시 북구 구청장으로 북구개혁에 여념이 없는 정명희 구청장을 만나 지역현안과 비전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지난해 동물학대 논란으로 전국적인 관심사로 대두된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지난 60년 간 몇 차례 정비시도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 일이다. 그만큼 힘든 점이 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3차례 상인회와 협의를 통해 원칙적인 합의는 이끌어 냈다. 다만 정비에 따른 보상문제에 있어 서로간의 금액차가 커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인근 구포시장 상인회의 요구사항도 있어 최종적인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소통과 설득으로 조만간 합의안을 만들어 내겠다."

향후 재정비된 구포가축시장에 대한 활용방안이 있을텐데 구청의 입장은 무엇인가?

"사실, 활용방안에 대해 구의 입장이 있지만 지금 구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한다. 아직 상인회와 그 부분에 대해서 협의 중이고 무엇보다도 구포시장과 덕천 젊음의 거리 그리고 구포이음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기에 추후 거시적인 도시재생 플랜이 만들어 지면 집중적으로 검토 하겠다."

구청장이 되면서 행정기구를 개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유와 내용을 설명해 달라.


"구청장으로서 가장 먼저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던 정책위주로 행정을 개편했다. 이전에 없었던 구포가축시장 정비와 청사 건립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했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북구’ 공약에 맞춰 부산에서 기초지자체 최초로 교육지원과를 신설, ‘북구형 교육정책’과 일자리 창출 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정명희 부산북구청장 ⓒ 시사저널



청사이전 요구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청사는 1977년 준공이후, 약 41년이 경과한 노후 건물이다. 행정수요 증가 및 공무원 증원에 따른 공간이 협소한 상황이다. 그동안 본관 증축, 별관 건물 신규매입으로 유지해왔으나, 여전히 부족한 사무공간과 좁은 주차시설로 인한 민원증가와 노후화에 따른 개‧보수 비용 부담, 외곽 지역 위치 등의 이유로 공무원은 물론, 구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어 신청사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8월, 청사건립팀을 신설했으며, 이를 통해 청사 후보지에 대한 법적 타당성 사전 분석과 타 지자체의 자료수집 및 벤치마킹 추진, 조례개정을 위한 절차 진행 등 건립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풀어 나가겠다. 신청사 건립 관련 사전 검토 작업과 주민의견 수렴을 시작으로 구민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곳에 신청사 입지를 선정하겠다. 주민편의시설이 포함된 복합청사 위탁개발 등 다양한 건립방안을 검토해 합당한 신청사 건립을 추진토록 하겠다."


지난 지방선거 공약 중 눈에 띄는 ‘쓰레기봉투 반값’공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작은 공약이지만 의미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 북구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인식에서 중앙 관계부처와 부산시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내년 말까지는 결론을 내리고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감시자로서 시의원과 현재 자치단체 집행부의 수장으로서 역할이 바뀠었다. 소감을 말한다면,..

"시의원으로 4년간 치열하게 살아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해도 시 행정에 반영이 된 것이 얼마나 될까에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청장으로 800명의 구청 공무원과 기간제 공무원까지 합쳐 1200명의 공무원이 하나의 지향점을 갖고 구의 문제를 풀고 구민생활에 이바지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구청장으로 중앙정부와 시의 협조 없이는 구정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에 직면하고는 타 기관의 애로와 문제에 대해 이해와 관심을 갖게됐다. 이 자리를 빌어 시의원으로 있는 동안 관계되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0만 구민의 응원과 기대 덕분에 지난 4개월 여 동안 행복한 마음으로 구정을 추진할 수 있었다. 취임 당시에 약속드린 대로 변화와 개혁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북구, 사람 중심의 따뜻한 북구를 만들겠다. 기대와 함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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