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브리핑] ‘자치구 중심’ 부산형 분권모델 시동
  • 부산 = 김재현 기자 (sisa513@sisajournal.co3)
  • 승인 2018.11.27 13: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6년만에 부산서 농구 국가대표팀 경기

민선7기를 맞아 지금까지 권한, 예산 등 수직적 종속관계였던 부산시가 자치구와의 관계를 혁신해 수평적 동반관계를 선언했다. 오거돈 시장과 14개 구청장은 11월 27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시 최고정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최근 부산시 2019년 예산편성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고등학교 무상급식 등 구 재원부담 확대에 대해 사전소통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보완방안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향후 권한과 예산 편성 시 자치구 맞춤형 편성을 원칙으로 한다는 약속을 했다.

이러한 의지를 담아 부산시장과 구청장들이 주요정책에 대한 사전 공유와 논의를 진행하는 상설회의체의 명칭을 ‘부산시 최고정책회의’로 정하고, 반기별로(필요시 수시 개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이러한 자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단을 담아 ‘부산시 최고정책회의 합의문’을 전격 채택하고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시민을 위한 시정과 구정의 초당적 협력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에 대한 공동대응 및 부산형 분권모델 개척 △민선7기 첫 목표를 ‘아이키우고 교육하기좋은 부산만들기’로 하고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의 자치구 편성 전격합의 △최고정책회의 정기적 개최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오거돈 시장은 “분권과 자치는 시대적 소명”임을 강조하며 “시와 구군은 종속관계가 아닌 동반관계로 권한과 예산, 그리고 정보를 확 나누어 전국 최고의 부산형 분권모델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서구와 기장군은 시에서 사전에 취지를 설명하고 참석을 요청했으나 불참했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14개 구청장은 11월 27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시 최고정책회의’를 가졌다. ⓒ부산시

 


◇ 2002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부산서 농구 국가대표팀 경기

20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부산에서 국가대표팀 농구경기가 열린다. 부산시는 11월29일과 12월2일 양일간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농구 A매치인 ‘2019 FIBA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는 △11월 29일 오후 7시30분에 대한민국 vs 레바논전 △12월 2일 오후 3시에 대한민국 vs 요르단전이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26일 시작한 ‘FIBA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대회’는 대륙별(아시아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 경기로 이번 경기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홈경기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최하고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부산광역시농구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부산시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한다.

E조에 속한 한국은 6승 2패로 뉴질랜드(7승1패), 레바논(6승2패)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며 각 조별 3위까지 본선 진출권을 부여 받는다. 입장권은 티켓링크에서 예매 중이고 가격은 1만원∼4만원이며, SPOTV 및 네이버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02 아시안게임 이후에 16년 만에 개최되는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경기 개최로 시민들의 농구 관심을 유발하고 침체되어 있는 부산농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발전위해 한자리에…‘재경부산 인사 송년의 밤’ 개최

부산시는 11월 27일 오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재경 부산 인사 송년의 밤’을 가졌다. 행사엔  김세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 조경태 국회의원, 박재호 국회의원, 최인호 국회의원과 지역발전위원회, 금융감독원, 롯데건설, KB증권, BNK 등 공공기관·기업의 대표와 임원, 영화배우 이재용, 개그맨 김원효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한해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자리로 2016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구성돼 올해 3년째를 맞이한다. 부산 출생이나 출신학교 뿐만 아니라 부산이라는 구심점을 갖고서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은 누구나 함께 자리를 할 수 있다.

한편 부산시 서울본부는 중고동창회 위주의 수도권 부산연고 인사모임을 탈피해 다양한 분야별로 소모임을 만들어 수도권에 대응하는 국가의 한축으로서 부산의 역할을 제고하는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를 수시로 마련해 왔다.


◇ 지역경제 활성화‧서민경제 안정 노력한 연제구, 착한업소 우수사례 ‘우수’

부산 연제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연제구는 지난 11월 22일 행정안전부 물가안정 업무평가의 일환으로 전북 군산에서 열린 ‘전국 착한가격업소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7000만 원의 재정인센티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착한가격업소 우수사례 발표대회’는 전국 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착한가격업소 정책의 우수사례 공유와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이번 대회는 1차 전국 시·도별 자체 심사를 거쳐 제출된 44건 중 2차 행안부 서면심사를 통과한 5개 광역자치단체와 20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해 우수사례를 발표해 심사를 거쳐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사례발표는 경제진흥과 송지웅 주무관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서민경제를 안정시키는 착한가격업소 활성화와 이용 증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착한가격업소 운영 활성화를 위해 올해 추진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심사결과 구는 △착한가격업소와 전통시장 이용 집중 홍보 △외식업중앙회와 연계한 자정결의대회 개최 △소상공인진흥공단 소속 전문강사 초빙 상인교육 실시 등 차별화된 시책을 추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구 관계자는 “착한가격업소의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 홍보와 함께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집중하겠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알게 된 타 자치단체 사례를 참고해 소상공인 및 착한가격업소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제구가 ‘전국 착한가격업소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연제구

 


◇ “남극의 모습은 어떤가” 해양박물관 기획전 ‘남극-정물·궤적·유산’

남극의 환경, 역사, 유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주강현)은 11월 27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 ‘남극 – 정물․궤적․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남극을 가다’, ‘남극을 향한 열망과 정물’, ‘남극의 변화’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극지연구소(KOPRI), 뉴질랜드 캔터베리박물관(Canterbury Museum), 남극유산신탁(Antarctic Heritage Trust), 그리고,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과 영상전시를 포함해 총 80여점의 전시자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1부는 현재 남극의 생생한 모습, 2부에선 옛 남극탐험가들의 흔적을 사진과 영상으로 생생하게 묘사한 ‘스틸라이프(Still Life)’영상전시, 남극의 관문 크라이스트처치에 위치하고 있는 캔터베리박물관 소장의 옛 남극 탐험가들의 생활과 탐험을 위한 자료, 우리나라 남극 탐험가들의 도구와 기념적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3부에선 지구기후변화에 따른 남극환경의 변화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남극은 인간이 모방을 할 수도 없고, 다른 곳에서 찾을 수도 없는 지구상 유일의 자연환경으로서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 또 연구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해양박물관 기획전시에서는 남극에서 볼 수 있는 생생한 현재의 모습을 남극의 ‘정물(Still Life)’이라고 부르고자 했다. 남극 탐험대의 원정기지들 내에서 생생하게 보존된 채 발견된 다양한 생존의 오브제들,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한 우리나라 남극탐험대원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탐험·훈련일지, 목숨을 내어 놓고서라도 남극 탐험에 참여하겠다는 각서 또한 우리는 남극의 ‘정물’이라고 부를 수 있다. 아울러 그 정물의 연속은 인간을 허락한 대자연 속에 새겨진 ‘궤적’이자, 남극의 역사적 ‘유산’이라 할 수 있다. 해양박물관은 이러한 남극의 모습과 의미를 꿰어서 기획전시 ‘남극 - 정물·궤적·유산’으로 소개하고자 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의 기획전 ‘남극 – 정물․궤적․유산’ 개막식에 주강현 관장 등 인사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국립해양박물관

 


◇ “36년 공직생활 마음 담아” 조원달 북구 부구청장 퇴임 기념 사진전

“36년 공직 생활 동안에 동료들에게, 시민들에게 등대이고 싶었습니다.” 12월 퇴임을 앞둔 조원달 북구 부구청장은‘몸 안의 등대’를 주제로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북구청 본관 1층 민원실에서 퇴임 기념 사진전을 열고 있다.

사진전에는 죽성등대, 청사포등대, 장승등대, 문동등대 등 부산의 바다를 비추는 등대 사진 15점을 선보인다. 그의 사진에서 부산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밤새 어두운 바다를 밝히는 등대처럼 묵묵히 시민의 앞길을 비추는 공직자의 역할을 해온 그의 공직 철학이 담겨 있기도 하다.

조원달 부구청장은 “36년 공직생활이 찰나같이 지나갔다”면서 “퇴임 후에는 비가 오고 눈이 와도 늘 그 자리에 있는 등대처럼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민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2년 9월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조원달 부구청장은 부산시 총무과, 조사담당관실, 인사담당관실을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일자리경제본부 일자리창출과장을 맡아 일자리 창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기업 지원 등을 진두지휘해오다 올 1월 1일 제26대 북구 부구청장으로 부임했다. 조 부구청장은 부산시 공무원 사진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다.

 

12월 퇴임을 앞둔 조원달 북구 부구청장은‘몸 안의 등대’를 주제로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북구청 본관 1층 민원실에서 퇴임 기념 사진전을 열고 있다. ⓒ 북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