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방아머리선착장 파손 심각, “안전불감증 철퇴 맞아야”
  • 경기 안산 = 박승봉 기자 (sisa214@sisajournal.com)
  • 승인 2019.02.23 21: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들, “관리청의 뒷짐행정이 사고 불씨 키울 수 있어”
인천항만청 보수 예산 확보, 그러나 언제 할지는 아직도 계획 중
안산시, 보수비용부담에 대한 공문이나 전화 받은 적 없어
안산시 방아머리 선착장 철근까지 보일 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부분 ⓒ시사저널 박승봉
안산시 방아머리 선착장 철근까지 보일 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부분 ⓒ시사저널 박승봉

안산시 방아머리선착장의 파손 정도가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관리청인 인천항만청이 보수예산을 가지고 대부해운 및 지자체와 핑퐁게임을 하며 보수시기가 늦춰지고 있어 여객선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방아머리선착장은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화방조제가 1994년 준공된 후 방조제 바깥쪽인 현 위치에 1998년도에 만들어졌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안산시에 편입돼 있으나 시화방조제 사업을 정부에서 했기 때문에 땅 소유는 해양수산부이며 관리청은 인천항만청이 담당하고 있다.

또한 인천과 안산시 행정구역에 있는 덕적도행 여객과 승봉도행 여객 국가지원사업을 대부해운이 하고 있다.

선착장의 넓이는 약 16m이고 길이는 50m. 대부해운이 운영하는 덕적도행 여객선에는 승용차 기준 50, 승봉도행 여객선은 승용차 기준 40대까지 실어나를 수 있어 하루에도 200여 톤의 무게를 방아머리선착장이 견뎌야 한다는 얘기다.

승봉도로 들어가는 한 승객은 집이 승봉도라 매번 차를 타고 여객선에 타는데 차가 덜커덩거리면서 하부가 긁히는 소리가 자주 나서 불안하다. 눈으로 봐도 선착장이 얼마나 심각하게 파손됐는지 알 텐데 이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지, 관리청의 뒷짐행정이 큰 사고를 키울 수 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승객은 주말에는 주차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선착장에 차들로 꽉 막혀 버린다. 선착장보수공사뿐만 아니라 주변 주차장도 더 많이 확보해 줘야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다. 곧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모일 텐데 선착장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언젠가 사고가 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억양을 높였다.

안산시 방아머리 선착장 구멍이 깊게 파여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부분 ⓒ시사저널 박승봉
안산시 방아머리 선착장 구멍이 깊게 파여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부분 ⓒ시사저널 박승봉

대부해운 관계자는 “5년 전부터 파손이 심해져 매년 땜빵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방아머리 해수욕장 보수공사로 모래를 실어 나는 바지선이 왔다갔다 한달 정도를 하면서 파손부위가 더 심각해 졌다. 땜빵공사에 한계를 느껴 인천항만공사에 보수요청을 했지만 보수공사를 언제 해 줄지 소식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방아머리선착장 파손정도가 심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지난해부터 보수 예산 7천만 원 정도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선착장이 심하게 파손된 데에는 안산시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안산시가 방아머리 해수욕장을 보수공사 하면서 선착장을 이용해 파손상태가 더 심각해졌다. 안산시도 어느정도 보수비용을 내야하고 임대를 해서 쓰는 대부해운도 어느 정도 보수비용을 내야하는 부분이 얽혀 있어 보수공사 날짜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방아머리 해수욕장 보수공사로 선착장을 한 달여간 이용한 건 맞지만 인천항만공사측으로부터 선착장 보수비용에 대한 비용부담에 대해 공문이나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