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춘래(春來)’ 남녘, 매화의 향연
  • 전북 = 정성환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03.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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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인가 매화인가…‘봄 화신(花信)’ 북상 중
남녘에 화신(花信)이 도착했다. 전북 익산시 덕기동 상떼힐 골프장의 매화나무에 매화꽃이 활짝 피어올랐다. ⓒ독자 이영미(군산시)씨 제공
남녘에 화신(花信)이 도착했다. 전북 익산시 덕기동 상떼힐골프장의 매화나무에 매화꽃이 활짝 피어올랐다. ⓒ독자 이영미(군산시)씨 제공

 

남도에는 봄이 막 시작됐다. 그러나 바람 끝은 여전히 차갑다. 꽃을 시샘하는 날씨 탓이다. 하지만 봄을 시샘하는 추위도 봄의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남녘에 화신(花信)이 도착했다. 3월 첫 주 한결 부드러워진 봄기운을 타고 남녘땅엔 ‘봄 손님’이 막 찾아온 느낌이다. 길을 걷다가 문뜩 남의 집 담장 너머에 핀 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십중팔구 ‘매화’다. 매화는 봄이 ‘왔음’이 아니라 ‘올 것’을 알리는 전령이다. 매화는 봄눈이 녹기 전에 핀다 해서 ‘춘설화(春雪花)’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라고도 한다. 매화는 평생 춥더라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북 익산시 덕기동 상떼힐 골프장의 매화나무에 매달린 팝콘 모양의 매화 꽃망울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독자 이영미(군산시)씨 제공
전북 익산시 덕기동 상떼힐골프장의 매화나무에 매달린 팝콘 모양의 매화 꽃망울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독자 이영미(군산시)씨 제공

 

흔히 ‘남도의 봄은 섬진강을 거슬러 온다’고 말한다. 3월에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에서 ‘봄의 화신(花信)‘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다. 화신이 북상하는 속도는 하루 평균 22km다. 꽃 소식은 전라선 철도, 19번 국도를 따라 섬진강을 거슬러 북상하면서 봄을 부르고 있다. 화창한 날씨를 보인 3월 2일, 전북 익산시 덕기동 상떼힐골프장의 매화나무에 매달린 흡사 팝콘 모양의 매화꽃이 뽀얗게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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