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3월부터 일 한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3.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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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진통 끝에 3월 임시국회 열기로
구체적 일정은 아직 조율 중

지난 두 달 동안 폐업 상태에 놓여 있었던 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여야가 3월 임시국회를 개회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3월4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5당 대표 오찬 '초월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당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 시사저널 박은숙
3월4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5당 대표 오찬 '초월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당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 시사저널 박은숙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월4일 오전 만나 국회 정상화에 뜻을 모았다.

각 당 원내대표들은 당초 회동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별다른 합의안 발표 없이 해산했으나, 나 원내대표가 돌연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이날 회동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쟁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 대한 청문회 개최 여부였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이 요구하는 손 의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로 대체하자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도 응하지 않는데다 바른미래당의 중재안도 받아들이지 않으니, 더 이상 (손 의원 문제를)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면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보고 우리가 스스로 결단해 국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상임위원회에서 가열차게 정부여당의 잘못을 질책하고 중요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3당은 실무협상을 통해 3월 임시국회의 구체적 일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만큼 3월 국회에서도 여야가 치열한 난타전을 벌일 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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