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목숨끊은 노회찬’ 발언은 사실” 윤영석 인터뷰 일파만파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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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한국당 의원, 오세훈 전 시장의 ‘노회찬 발언’ 두고 “틀린 건 아냐”
이정미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

“돈 받고 목숨을 끊은 노회찬”이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발언을 두고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실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인 오 전 시장의 발언에 틀린 게 없다는 얘기다. 정의당의 반발에도 번복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아 대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창원·성산 후보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윤영석 의원은 4월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의 발언과 평가 자체는 사실 틀린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어 “사실과 부합되는 발언마저도 부정하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월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윤영석 최고위원 후보가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2월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윤영석 최고위원 후보가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의원은 “사실과 부합”이란 말을 세 번 반복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관점에서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오 전 시장의) 발언 자체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인터뷰에 응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국당의 그런 태도와 인식에 대해 창원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4월1일 창원·성산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노회찬 정신을 이어받아서 정의당 후보가 다시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20대 총선 때 해당 지역에서 당선된 노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자택에서 투신 사망했다. ‘드루킹’ 김동원씨로부터 5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다. 

정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 전 시장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면서 “사자(死者) 명예훼손이 어떠한 범죄에 해당하는지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노 의원 사망 뒤인 지난해 10월 김동원씨 측은 “특검이 회유해 노 의원에게 돈을 줬다는 거짓자백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당시 특검 측은 이를 부인하며 “자금전달 흐름을 확인했고 김씨를 회유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올 1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씨 측은 “특검의 허위자백 회유가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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