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주민들이 올린 산불 현장…“얼른 진화되길”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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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강릉 등 동시다발 화재에 ‘초토화’
"바람 거세 헬기 못 뜨고 소방차로만 진압"
한 네티즌이 강원 속초고, 델피노 리조트 인근의 산불 피해 상황을 사진 촬영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했다. ⓒ 출처 : 보배드림(아이디 '김국장입니다')
한 네티즌이 강원 속초고, 델피노 리조트 인근의 산불 피해 상황을 사진 촬영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했다. ⓒ 출처 : 보배드림(아이디 '김국장입니다')

초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현장을 목격한 지역 주민들의 사진·영상 제보도 쏟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4월5일 오전 8시 15분을 기해 고성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4월4일 오후 7시 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국전력 개폐기에서 시작된 거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붙었다. 밤사이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고성과 속초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쯤에는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은 강풍 탓에 10여㎞ 떨어진 동해시 망상동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인터넷상에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제보, 당부 등이 쏟아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속초 시민으로 보이는 '김국장입니다'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4월4일 오후 10시쯤 속초고, 델피노 리조트 인근 사진을 올리며 "주민들 대피령이 떨어졌고 근처 초등학교로 대피 중"이라며 바람이 워낙 거세서 헬기는 뜨지도 못하고 소방차로만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대원들이 안전하게 진압해 주길 바라며 인명 피해가 없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도 사진과 함께 "강릉 시내에서 옥계쪽 산불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불이 점점 크게 보인다"고 알렸다. ⓒ 출처 : 보배드림(아이디 '제우스김73')
다른 네티즌은 사진과 함께 "강릉 시내에서 옥계 쪽 산불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불이 점점 크게 보인다"고 알렸다. ⓒ 출처 : 보배드림(아이디 '제우스김73')
강릉 시청이 발송한 '안전 안내 문자' ⓒ 출처 : 보배드림(아이디 '제우스김 73')
강릉시청이 발송한 '안전 안내 문자' ⓒ 출처 : 보배드림(아이디 '제우스김 73')

아이디 '제우스김73'은 4월5일 새벽 1시쯤 "강릉 시내에서 옥계 쪽 산불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불이 점점 크게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강릉시청이 보낸 '안전 안내 문자'도 캡처해 공유했다. 아이디 '달빛추억'은 속초 나들목의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힌 산불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속초 나들목 CCTV 화면에 잡힌 산불 장면 ⓒ 출처 : 보배드림(아이디 '달빛추억')
속초 나들목 CCTV 화면에 잡힌 산불 장면 ⓒ 출처 : 보배드림(아이디 '달빛추억')
속초 지역 산불 상황 ⓒ 출처 : SLR클럽(아이디 '워렌존버')
속초 지역 산불 상황 ⓒ 출처 : SLR클럽(아이디 '워렌존버')

 

ⓒ 출처 : 유튜브(계정 'Minseok Kim')
미시령 인근에 번진 산불 ⓒ 출처 : 유튜브(계정 'Minseok Kim')

이 밖에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산불을 목격한 네티즌들의 사진, 영상 등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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