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브리핑] 전남교육청,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본격 착수
  • 전남 = 전용찬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9 16: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가·상징물·훈화·치사 등 이달 중 전수조사
내년부터 초등생에게 아침 간편식 준다
교원행정 업무줄이기 학교 현장서 ’호평‘

전남도교육청이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에 들어갔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달 중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전수조사를 본격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교훈과 교목 등 학교 상징, 교가, 석물, 학생 생활 규정 등이다. 

도교육청은 친일 음악가가 작사, 작곡한 교가 현황을 파악하고 희망 학교에는 새 교가 작곡, 편곡을 지원하기로 했다.

표지석, 흉상 등 친일 관련 석물이 있는지도 조사해 교육적 활용 또는 이전 비용을 지원한다.

조직문화 개선 사업과 연계해 훈화·치사 등 훈도 문화, 두발·복장 검사 등 전반적인 학교 내 일제 잔재 문화도 청산하기로 하고 학생생활 규정을 전수 조사한다.

장석웅 교육감은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작업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역사교육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뜻깊은 해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주재 확대간부회의 ⓒ전남교육청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주재 확대간부회의 ⓒ전남교육청

 

◇전남교육청, 내년부터 초등생에게 아침 간편식 준다
-사업 규모·시행 방안 등 검토 착수

전남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일부 학생들에게 아침 간편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아침 간편 급식을 하기로 하고 대상, 예산 검토 등 준비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예산 상황 등을 고려해 일단 시범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이며 규모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앞서 이보라미 전남도의회 의원은 지난 3일 도정 질의에서 “도교육청이 초·중·고생 19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매일 먹는다’고 답한 학생은 56.8%, ‘가끔 먹는다’ 또는 ‘먹지 않는다’는 학생은 42.9%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장석웅 교육감은 “(아침 간편식 제공에 대해) 농어촌지역 시범사업을 위해 도나 지자체의 협력을 최대한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부터 부분적으로든, 초등학생이든 어떤 형태로든 간편식 제공은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침과 저녁 식사는 수익자 부담이 원칙이다. 학부모가 비용을 지급하는 고등학교와 달리 초·중학교에서는 아침 식사비용을 충당하기까지 법령, 예산 문제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에서는 2식, 3식을 제공하는 사례가 많지만 초·중학교에서는 드물어 인력도 보강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일부 초등학교에 시범적으로 아침 간편식을 제공하기로 한 농림축산식품부 움직임에 발맞춰 시행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삼각김밥, 떡, 식혜 등을 제공해 학생 건강을 챙기고 쌀 소비도 촉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밥먹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남교육청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밥먹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남교육청

 

◇전남교육청 교원행정 업무 줄이기 학교현장서 ’호평‘

전남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교원행정 업무 줄이기 정책이 일선 학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9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2018년 교원행정 업무 경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도교육청은 5점 만점에 3.42점을 받았다.

전년(3.40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도 단위 교육청 평균 점수가 전년 3.14점에서 3.08점으로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좋은 성과로 평가된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도교육청 지수는 도 단위 교육청에서 최상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시·도 단위 평균 점수를 산출해 해당 교육청에만 통보하고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초·중·고 교사 300명씩 모두 51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36P) 방식으로 5점 만점 5문항과 개방형 2문항에 걸쳐 이뤄졌다.

도교육청은 장석웅 교육감 취임 이후 공모사업을 학교 자율 사업 선택제로 전환하고 신학기 집중 준비 기간을 지정하는 등 행정업무 경감 정책을 추진했다.

10개 교육지원청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학교지원센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현장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교원업무 경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며 ”앞으로도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남교육청, 홈페이지에 ‘도민청원마당’ 개설 

전남도교육청은 10일부터 전남 교육현안에 대해 교육감이 직접 답변하는 ‘도민청원마당’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도민과 교육감이 직접 소통하면서 교육 현안을 함께 해결해가는 공간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도민청원마당’을 직접 운영키로 했다.  

도민청원마당은 전남 교육현안 및 정책과 관련해 30일 동안 전남도민(학생 포함) 500명 이상이 공감한 청원에 대해 교육감이 14일 이내 답하는 제도이다.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개설되며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게시물, 영리목적, 욕설 등이 포함된 청원은 적정성을 검토해 제외된다.  

장석웅 교육감은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은 도민이 참여하고, 도민이 정책 결정의 중심에 서 있을 때 가능하다”며 “도민청원마당이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소통 창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올해 제1회 검정고시 13일 시행
-내달 9일 합격자 발표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제1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오는 13일(토) 시행한다.

초졸 78명, 중졸 155명, 고졸 643명 등 총 876명이 지원했다. 
  
시험은 목포애향중, 순천공업고, 목포교도소에서 실시하며, 장애인이 응시한 고사실은 대독․대필, 시험 진행 안내 등 편의를 제공한다.

응시자는 신분증과 수험표, 컴퓨터용 수성사인펜 등을 지참해 시험 당일 오전 8시 40분까지 지정된 고사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원서접수 시 부착한 동일 사진 1매를 지참해 시험 당일 오전 8시 20분까지 고사장에 설치된 고사관리본부에서 재발급 받아야 한다.

합격자는 오는 5월 9일 전남도교육청 홈페이지 ‘정보공개/시험정보/합격자안내’를 통해 발표하고, 합격증서는 등기로 발송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