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내년 총선은 부산서 민주당 기반 굳건히 다지는 전환점"
  • 부산 = 김종섭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19.04.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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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惡手가 惡手를 부른 김해신공항 , 前정권은 명분에서 벗어나야"

미니 총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4‧3보궐선거가 막을 내리자 내년 총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 집권여당의 뿌리를 굳건히 내리게 만들겠다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전재수 국회의원(부산 북‧강서 갑)을 만났다.

총선에 앞서 소비자권익증진상 수상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제수 위원장은 내년 선거는 "누가 부산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일이다"라며 "민주당이 PK지역에서 더 단단한 정치지형을 구축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시민들의 피부에 닿는 생활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위원장은 지역의 이슈인 김해 신공항 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삶과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동남권신공항에 대한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재수국회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 ⓒ전재수의원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소비자권익증진상’을 수상했다. 수상의 의미와 지난 3년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면

“이 상은 지난 1년 동안 소비자 중심의 정책을 추진해 안전한 소비 환경 조성에 기여한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해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암보험 약관의 부당한 문제 등을 지적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지난 3년간을 돌아보면 소관 분야는 조금씩 달랐어도 국회의원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라는 물음을 늘 스스로에게 던지며 일해 왔다. 물론 정답은 국민이다.” 

지난 선거에서 “북구를 변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무엇이 달라졌나

“국회의원이 되고 국비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대형SOC, 지자체 재정, 사업 부지가 없다는 등 '3無 북구'의 냉혹한 현실을 매번 절감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현재 50여개의 사업이 진행 중이다. 주요 사업에는 총 사업비 3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뉴딜사업, 197억 원 규모의 감동진 문화포구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19년 예산심사를 통해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위한 용역예산 35억 원과 ‘구포개시장 철거’를 위한 공영주차장 건설예산 60억 원이 반영됐다.”

총선을 1년 앞두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분위기를 냉정하게 평가해달라 

“부산시민들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는 지난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그리고 2018년 지방선거가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어떻게 부산을 변화시키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비전제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최근 지지율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부산 시민들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로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초심을 지키라는 경고로 깊이 새기고 최선을 다하겠다.”

시당위원장으로서 총선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이 있다면 

“총선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은 ‘우리가 얼마나 부산시민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지,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어떻게 대변하고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비록 부산에서의 민주당 국회의원 의석수는 1/3에 불과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은 부산의 온전한 여당이 되었고 국회의원ㆍ자치단체장ㆍ지방의원들이 함께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드린다면 강점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약점이 될 것이다.”

남은 1년간 집중해야 할 의정활동과 지역현안은 무엇인가

“2016년 당선 당시 약속했던 ‘함께 울고 웃으며 힘이 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지켜나가는 것이 의정활동의 핵심이다. 지역 현안 중에선 크게 두 가지를 꼽고 싶다. 첫 번째는 구포개시장으로 작년 10월 시장 정비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국비로 예산 60억 원을 확보했다. 향후 구포개시장은 주민의 여가와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두 번째는 지난해 국비 확보에 성공한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이다.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은 경부선 개통 이후 100여년 이상 부산의 도시공간을 심각하게 왜곡해왔다. 도심철도망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연구 용역비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가덕신공항’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영남권 지방정부의 협조와 이해 없이 정치적 논란만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동남권신공항으로 ‘가덕신공항’을 주장해왔다.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 이후 부산시가 울산ㆍ경남과 함께 김해신공항을 재검증한 결과, 소음과 안전, 활주로 길이, 확장성, 장애물 등의 심각한 오류가 발견됐다.

또한 현재 부산ㆍ경남권에서 발생하는 항공화물의 96%가 인천공항에서 처리되고 있다. 무엇보다 항만도시와 공항의 물류시너지 효과를 전혀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와 시당은 국무총리실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공식 요청했고 부산의 각 지자체와 지방의회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시당은 동남권신공항 문제가 국가의 백년대계이자 국가균형발전과 맞물리는 사안임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현재 타 지역과도 함께 논의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홍보 방안도 모색하는 중이다.”

©전재수 의원실
전재수 의원이 보험업법 관련 발의에 앞서 피해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전재수 의원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법안을 다수 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개인균등 주민세 폐지’ 법안과 보험회사의 손해배상 책임 범위 확대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골자로 한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교육격차해소법’도 같은 맥락이다. 교육만큼은 모두에게 평등하고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지역구인 북구와 강서 지역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축에 속하는데, 아이들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모두 사회적 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법안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3년간 ‘북구 주민과 함께 변방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변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한 시도 잊지 않고 달려왔다. 고생한다며 응원과 격려를 해 주시는 분들도 늘어났으며, 이제 열매가 보이고 있다. 구민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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