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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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실 충돌 이후 쇼크…“수술 필요하다는 통보 받아”

지난 4월24일 국회의장실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항의 방문과 이후 소동에 충격을 받아 쇼크 증세로 입원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4월26일 건강 악화에 따라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4월24일 오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관련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을 받은 뒤 쇼크 증세로 병원에 가기 위해 국회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4월24일 오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관련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을 받은 뒤 쇼크 증세로 병원에 가기 위해 국회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국회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10시, 그동안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문 의장이 서울대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고 밝혔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의장께서 입원 중인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문 의장은 충격에 충격이 더해진 상황에서도 국회의장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수술에 임하겠다고 고집한다”며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히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에 켜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지난 24일 국회 사볍개혁특별위원회의 바른미래당 간사 사·보임 건과 관련해 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막혀 퇴실을 못한 채 몸싸움에 휘말린 끝에 충격을 받고 국회 의무실을 찾은 뒤 의무진의 소견에 따라 병원에 입원했었다.

입원 당시에 박수현 실장은 “의장님이 의무실에 도착했을 때 혈압은 172mmHG였고, 맥박은 (빠르기가) 평소의 두 배가 넘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좀 더 정밀하게 검사한 후 필요에 따라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지난 밤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둘러싸고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충돌이 계속 이어지던 광경을 TV를 통해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또 전날 병상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 신청서를 결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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