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이어 소주도 가격 인상…소맥이 ‘가격폭탄주’ 되나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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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부터 업계 1위 ‘참이슬’ 편의점價 1800원으로 8.4% ↑

'서민의 술' 소주 가격이 최대 8% 이상 오른다. 

4월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소주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는 5월1일부터 '참이슬' 소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 ⓒ 연합뉴스
4월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소주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는 5월1일부터 '참이슬' 소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 ⓒ 연합뉴스

소줏값 인상은 점유율 1위인 ‘참이슬’이 시작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5월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 한 병의 가격이 1660원에서 1800원으로 8.4%(140원) 올랐다. 이들 제품의 640㎖ 페트병 가격은 전보다 7.1%(200원) 오른 3000원이 됐다.

소매가 인상은 참이슬 제조업체 하이트진로가 출고가를 6.45% 올리면서 일어났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도 소주 가격을 올릴 조짐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재고가 떨어지면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상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이슬의 가격 인상은 점유율 2위 ‘처음처럼’에도 영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식당에선 벌써 ‘소줏값 5000원’ 시대가 열렸다. 서울 여의도, 강남, 이태원 등 상권 밀집 지역에선 일부 식당이 소주를 이 가격에 팔고 있다. 기존 4000원에서 1000원 오른 것이다. 이와 같은 가격 조정 움직임은 제조업체가 출고가 인상을 단행한 5월1일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는 4월 초에 이미 출고가가 오른 상태다. 시장 1위 오비맥주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그러면서 카스 병맥주 500㎖ 출고가가 1147원에서 1203원이 됐다. 때문에 식당에서 파는 병맥주도 소주에 맞춰 가격이 5000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서민의 폭탄주 ‘소맥’이 1만원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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