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브리핑] 여수 인구, 3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
  • 전남 = 박칠석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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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기준 28만3000명…201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늘어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제4호 준공…2021년까지 10곳 조성
광양시, 공모·시상 43건 154억 확보…전년 동기比 55%↑

전남 여수시 인구가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수시는 4월 말 기준 인구가 지난달보다 166명 증가한 28만2946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전달과 비교해 전출입은 176명이 증가했고, 출생과 사망을 나타낸 자연 인구는 30명이 감소했다. 또 등록, 국외, 해외이주, 말소 등 기타 요인으로 20명이 늘었다.   

읍면동으로는 시전동의 인구가 1677명이 늘었고, 돌산읍, 삼산면, 한려동, 율촌면, 묘도동도 인구가 증가했다. 

여수시의 인구는 지난 1998년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 등 3려 통합 이후 33만213명을 기록했다. 통합 이후 30만명 선을 유지하다 2006년 3월 29만9천841명을 기록하며 30만명 선이 무너졌다. 여수시 인구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 2016년 6월 29만774명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시는 이번 결과를 권오봉 여수시장의 강력한 인구 증가 의지가 담긴 ‘부서장 책임 담당제’와 ‘전 직원 여수시민 되기 운동’ 등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웅천지구를 중심으로 입주를 시작한 한화 꿈에그린아파트 주민의 여수시 전입도 인구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인구유입 T/F팀을 구성해 전입 인센티브 홍보, 현장 이동민원실 운영 등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구증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수시인구시책지원 조례’를 개정해 인센티브 지원 대상 범위에 세대편입, 세대합가, 동거인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여수국가산단 6조원 대 공장 신‧증설 투자에 따라 투입될 5천∼1만여명의 건설근로자 등 타지인의 여수시 정착을 위해 관련 부서와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웅천지구 아파트에 현재 787세대가 입주해 앞으로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환경개선 등 다양한 인구 증가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청
여수시청

◇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제4호 준공…2021년까지 10곳 조성 

전남 순천시는 기적의 놀이터 제4호 ‘올라올라’를 준공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2일 밝혔다.

제4호 ‘올라올라’는 순천시 용당동 업동호수공원 인근 3000㎡ 면적에 기존 지형을 활용한 다이내믹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와이드슬라이드, 원통형 미끄럼틀, 네트놀이대를 설치해 순천 기적의 놀이터의 특색을 제대로 반영했다. 

기적의 놀이터 조성은 시민과 어린이, 전문가들이 논의해 이뤄지고 있다. 시는 ‘올라올라’ 놀이터 조성을 위해 2017년 1월부터 입지선정과 용당지역 주민간담회 등 놀이터 유형과 선호도 조사 등을 실시했다. 

어린이들의 희망과 바람을 담아내기 위해 어린이 디자이너스쿨 과정도 운영했다. 지난달에는 어린이 감리단이 조성현장을 점검하는 등 어린이들의 의견을 대폭 반영했다.

기적의 놀이터 명칭은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올라올라’는 용당초등학교 4학년 정초윤 학생이 제안한 것이다. 

시는 2016년 제1호 놀이터 ‘엉뚱발뚱’을 준공한데 이어 2017년 2호 ‘작전을 시작하지’, 2018년 3호 ‘시가모노(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를 조성해 주목받았다. 

1호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은 2016년 국토교통부 공공건축 최우수상과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의 창의행정 최우수상을 받았다. 

허석 순천시장은 “어린이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창의성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기적의 놀이터가 지향하는 방향”이라며 “기적의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시 기적의놀이터 제4호 ‘올라올라’ 준공 ⓒ순천시
순천시 기적의놀이터 제4호 ‘올라올라’ 준공 ⓒ순천시

◇ 광양시, 공모·시상 43건 154억 확보…전년 동기比 55%↑ 

전남 광양시는 중앙부처와 전남도 등이 시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서 4월 말까지 43개 사업, 154억원을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주요 선정 공모사업으로는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31억원) △공공체육시설 개보수사업(28억원) △디자인 특화거리 조성사업(20억원) 등이다.

또 2019년도 재난관리평가 최우수상, 2019년 원예산업 종합계획 이행평가 전국 11위, 전남 2위의 성과를 거뒀다. 광양시 공모사업 발굴 규모는 4월 말 기준 총 97개 사업 1105억원이다.

방기태 시 기획예산담당관은 “공모·시상사업을 통한 의존재원 확보는 지방재원을 충원하기 위해 필수적이다”며 “상급기관의 업무 추진 방향 검토 등을 통해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광양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본격 추진…28곳 선정

광양시는 ‘2019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28개 사업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마을공동체는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당면한 마을의 문제를 해소하고 무너져가는 공동체 의식 회복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총 3개 분야로 나눠 지난 2월 한 달간 모집에 나섰다. 모집분야는 마을공동체 형성 단계인 ‘소규모 사업’과 소규모 사업을 거친 공동체로써 활성화 단계인 ‘중규모 사업’, ‘마을공동체와 읍면동 협업 사업’ 등이다. 

3개 분야에 응모한 제안서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의 적정성, 주민 참여 의지, 실현 가능성, 사업 효과성 등 1차 서류 및 현장조사, 2차 마을공동체 만들기 위원회 심사를 거쳤다.

시는 심사 결과에 따라 사업별 소규모 22곳, 중규모 4곳, 마을공동체와 읍면동 협업 사업 2곳 등 총 28곳을 선정하고 사업비 1억500만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공동체를 대상으로 11월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광양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함께 모니터링, 컨설팅을 통해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건재 시 투자일자리담당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 사이에 공동체 의식이 되살아나고 마을공동체의 역량을 한층 더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광양시 광양읍 ‘덕례초 통학로’의 화려한 변신  

-‘사면 재해예방사업’ 등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광양시 광양읍의 음침했던 한 초등학교 주변이 무지개색 휀스가 쳐진 산뜻하고 활기 넘치는 등하교길로 변신했다.  

3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읍사무소는 ‘사면 재해예방사업’으로 덕례초 주변 통학로 사면을 정비하고 휀스 설치, 꽃길 조성 등 주변 정비를 추진했다.     

덕례리 서산근린공원 조성부지는 과거 공동묘지였다. 묘지 이장 후에도 흉물로 방치돼 뱀 등이 출몰하는 등 도시미관 저해와 등·하교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면 정비사업을 통해 법면을 보강하고 밝고 화려한 무지개색 휀스를 설치했다. 꽃잔디와 철쭉, 조팝나무 등도 심어 안심하고 즐겁게 등하교할 수 있는 통학로를 조성했다. 

이형화 회암 마을이장은 “과거 공동묘지가 오랜 시간 그대로 방치돼 도심 속 흉물처럼 느껴졌다”며 “아주 깔끔하고 환하게 바뀌어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발전하는 마을을 느낄 수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홍기 광양읍장은 “덕례초등학교 통학로 환경개선사업에 이어 광양여고 주변 꽃밭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광양읍사무소가 ‘사면 재해예방사업’으로 덕례초등학교 주변 정비를 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홍기 광양읍장과 덕례초등학교 학생들이 하트를 날리고 있다. ⓒ광양시
광양시 광양읍사무소가 ‘사면 재해예방사업’으로 덕례초등학교 주변 정비를 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홍기 광양읍장과 덕례초등학교 학생들이 하트를 날리고 있다. ⓒ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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