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청년 고용률 2007년 이후 최고치…실업률도 ↑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5.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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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월 고용동향 발표…‘공무원 준비생 증가’가 청년 실업률 상승 원인으로 꼽혀

4월 청년 고용률이 13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도 함께 올랐다. 고용률은 개선됐지만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도 늘어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11월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일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가 적힌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2018년 11월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일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가 적힌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기획재정부는 5월15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통해 “청년 인구 감소 상황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하며 고용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15~29세 청년의 4월 고용률은 42.9%로, 전년 동월(42.0%)보다 0.9%포인트 올랐다. 4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2007년(43.0%)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고용률과 함께 실업률도 동반 상승했다. 올 4월 청년 실업률은 11.5%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보다 0.8%포인트 높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2017년 4월 청년 실업률(11.2%)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공무원 시험의 접수·응시 인원의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 실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청년 실업률의 상승은 전체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체 실업률은 4.4%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높다. 실업자 수는 전년에 비해 8만4000명 증가했다. 4월 전체 취업자 수는 270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1000명 늘었다. 지난 2월과 3월에 취업자 증가수가 20만 명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셈이다.

기재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해석했다. 그간 일자리 감소를 주도했던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분야에선 자동차와 조선 업종에서 회복세를 보였고, 서비스업에선 보건복지·숙박음식·신산업 등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30~40대 취업자가 감소하고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는 등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고용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민간 일자리 중심의 경제 활력 제고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경기 개선을 위해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이 5월 안에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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