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오신환(서울 관악구을) 의원이 5월15일 선출됐다. 오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으로, 경선 기간 동안 손학규 바른미래당의 퇴진을 주장한 인물이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바른정당 출신인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과반득표로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을 제치고 선출됐다. 바른미래당 소속 현역 의원 24명 가운데 22명이 참석했으며,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 의원이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 사령탑이 되면서 당 지도부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미 오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부터 당의 혁신과 변화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오 의원은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원회 구성 등을 주장한 김 의원을 제쳤다는 것은 당내 의원들의 무게중심이 지도부 퇴진 쪽으로 기울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자격을 박탈당한 오 의원은 사보임 원상 복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971년생으로 당내 ‘젊은피’로 꼽히는 오 원내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이다. 배우 활동을 하던 오 의원은 2006년 서울시의회에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바른정당에 합류해 원내대표를 맡았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합당된 뒤에는 원내수석부대표,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냈다.
이번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은 전임 김관영 원내대표가 당 내홍으로 중도 퇴진해 치러졌다. 당초 김 전 원내대표의 임기는 6월24일까지였다. 김 원내대표는 5월8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며 사퇴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