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한지성 ‘음주운전’ 정황…미스터리 풀릴까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5.17 16: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과수 1차 소견 “혈중 알콜 농도 면허취소 수준”

의문의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한지성씨(28)가 사고를 당하기 전 음주운전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실이라면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YTN 캡처
ⓒ YTN 캡처

5월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한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혈중 알콜 농도가 0.1% 이상이란 소견을 내놓았다. 운전면허 취소 수치다. 단 이는 최종 부검 결과는 아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정식 서류를 받아 확인하기 전까진 한씨의 사고 전 음주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음주운전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이미 사망한 한씨를 처벌할 방법은 없다. 대신 한씨가 보인 이상 행동의 원인이 음주였다는 추정에 설득력을 더해준다는 의견이 있다.

5월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차를 몰던 한씨는 편도 3차로 도로의 중간인 2차로에 차를 세웠다. 이후 차량 뒤에 서 있다가 뒤따라오던 택시에 치여 봉변을 당했다. 나중에 왜 한씨가 2차로에 정차했는지, 차량 뒤로 이동한 이유는 무엇인지 물음표가 달렸다.

5월9일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 의하면, 사고 당시 한씨는 허리를 숙이고 구토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인터넷에선 음주 때문이란 의혹이 나온 바 있다.

한편 동승자였던 한씨의 남편은 사고 직후 경찰에 "나는 술을 마셨지만 아내의 음주 여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차가 멈춰선 사이 도로 바깥의 화단으로 이동한 이유에 대해선 "소변이 급해서"라고 주장했다. 한씨의 음주운전 여부가 명확해지면 남편 진술의 사실 여부도 일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편에 대한 음주운전 방조죄 적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