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프 하자 논란’ 어디까지…이번엔 엔진결함 의혹
  • 서상준 경기취재본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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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구입, '지프 레니게이드' 엔진룸 화재
FCA, '엔진오일 과다소모' 등 문제 이미 파악
"제조 결함 등 중대한 하자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시동 꺼짐, 내부부품 문제 등 논란(시사저널 3월21일자 '[단독] "운행 중 보닛 들썩"…지프 체로키, 차체결함 의혹' 기사 참조)이 된 크라이슬러 지프 차량에서 이번에는 엔진 결함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구입한 '지프 레니게이드' 신차에서 엔진룸 배선이 타는 사고가 발생한 것.

지프 레니게이드. 이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FCA코리아
지프 레니게이드. 이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FCA코리아

김아무개씨(40)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전주 크라이슬러 애프터서비스(AS)에서 차량을 점검하고 나온 직후, 운행 중 엔진룸에서 불이나 배선 한 개가 완전히 연소됐다. 김 씨는 "운행 도중 보닛에서 연기가 나 확인했더니 한쪽 배선은 다 탔고, 다른 배선은 불이 타오르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AS를 마친 직후라서 망정이지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해당 차량은 현재 전주 AS센터에 입고돼 수리 중이다.

김씨의 차량은 주행거리 3000㎞시점부터 문제점이 두드러졌다. 해당 차량은 구입 후 3개월도 안돼 시동 꺼짐 현상이 발견됐고, 결국 차량 화재로 이어졌다. 김씨는 "차량 구매후 3000㎞정도 주행한 시점에서 시동꺼짐 현상이 나타났고, 계기판에는 엔지오일 부족 메시지가 수차례 깜빡였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신차 엔진룸 화재는 제조상 문제 등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하자라고 지적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차량 엔진룸에서 발화가 시작됐다면 보통 전기배선 합선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 이번 같은 (지프 레니게이드)신차의 경우라면 제조 당시부터 엔진 결함 등 중대한 하자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S센터 측은 해당 차량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 소명하지 못한 상태였다. AS센터 측은 특히 "새차라서 엔진 오일이 적게 들어갔던 것 같다"면서, 엔진오일 보충으로 대수롭지 않게 대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역시 심각한 하자로 짐작하지 못한 채 "지프 레니게이드가 엔진오일을 소모시키는 차량"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 시사저널 확인결과, 지프 레니게이드 엔진오일 기본 용량은 6.5ℓ인데 해당 차량은 이미 엔진오일이 절반 가량 소모된 상태였다.

지프 수입·판매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코리아 측은 이같은 문제점을 이미 알고 있었다. 지프 동호회에서도 '지프 레니게이드 엔진오일 과다소모' 등과 관련된 민원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회사 측에서 하자 문제를 인정하고 엔진교체를 이미 마친 차량도 확인됐다.

FCA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비슷한 시기에 출고된 차량에서 (엔진오일 과다소모 등)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인지하고 있었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정밀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 중"이라고 했다. 다만 엔진룸 화재 건에 대해서는 "처음 겪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CA는 지난해 미국 전역의 자사 차량 480만대에 대해 리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프 2개 차종 1939대에서 시동 꺼짐과 화재 발생 우려가 발견되는 등 결함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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