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G 2019] 아이만 타라비쉬 “성공하려면 팬을 확보하라”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5.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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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G’ 기조연설 맡은 아이만 타라비쉬 조지워싱턴대 교수…“팬덤이 혁신을 만든다”

”따뜻한 인간적 기업은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수 있다. 이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팬덤이다.”

아이만 타라비쉬(Ayman EI Tarabishy)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 교수는 서두부터 ‘팬덤(fandom)’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5월30일 오전 ‘2019 컨퍼런스 G’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아이만 교수는 “기업은 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더 나은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며 “이것이 팬덤의 과정이자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5월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시사저널 2019 컨퍼런스G(굿컴퍼니 컨퍼런스)에서 아이만 타라비쉬(Ayman El Tarabishy)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5월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시사저널 2019 컨퍼런스G(굿컴퍼니 컨퍼런스)에서 아이만 타라비쉬(Ayman El Tarabishy)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 G는 시사저널이 7년째 주최해온 행사다. 그전까진 ‘굿 컴퍼니 컨퍼런스(GCC)’란 이름으로 열렸다. 올해는 새 타이틀을 달고 “기업을 바꾸는 팬덤”을 주제로 정했다. 아이만 교수는 “과거엔 질 좋은 제품이 기업에게 곧 돈이었다”라며 “하지만 혁신이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는 지금은 팬덤이 기업의 성장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아이만 교수는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사례를 들었다. 두 회사는 기존 기업처럼 제품을 만들거나 그 품질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대신 당시만 해도 형편없다고 생각되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제품을 연결하고 공유함으로써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이만 교수는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로 인한 팬덤이 수요를 증가시켰고,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아이만 교수는 연설 내내 ‘사람’이란 단어를 거듭 강조했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팬덤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이 창조한 걸 지지한다”며 “기업도 꾸준한 지지를 받기 위해선 모든 것을 사람들과 함께 창조한다는 생각을 바탕에 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감대를 토대로 따뜻한 기업을 만들고 사회적 영향력을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만 교수는 “팬은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 지 안다”며 “아이디어에 충성심을 가진 팬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만 교수는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을 역설해왔다. 세계중소기업연합회(ICSB)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2015년부턴 한국 기업의 독특한 경영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조지워싱턴대 한국형 경영연구소(KMI)에서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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