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G 2019] AI가 ‘팬’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이유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5.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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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어스 홀웩 옥스퍼드대 교수 “소통과 창의성은 자동화할 수 없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직업을 50% 가까이 대체하겠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데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매티어스 홀웩(Matthias Holweg) 영국 옥스퍼드대 사이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5월30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시사저널이 주최한 ‘2019 컨퍼런스 G’에 참석해 ”AI는 놀라운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사람에겐 놀랍게 하는 능력이 있다”며 이 같이 연설했다.

5월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시사저널 2019 컨퍼런스G(굿컴퍼니 컨퍼런스)에서 매티어스 홀웩(Matthias Holweg) 옥스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5월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시사저널 2019 컨퍼런스G에서 매티어스 홀웩(Matthias Holweg) 옥스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매티어스 교수에 따르면, 2017년 연구에서 AI는 인간 직업의 약 47%를 자동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 가운데 대다수는 사무직이었다. 매티어스 교수는 “사람들은 공장이 자동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사무실에서 시작된다”며 “반복적인 업무가 사라진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매티어스 교수는 “AI의 핵심 기술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한 기술)은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예측은 인간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람은 AI가 따라할 수 없는 창의성으로 다른 사람을 놀랍게 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며 “이러한 능력이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을 주는 팬덤으로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팬덤은 ‘기업을 바꾸는 팬덤’이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컨퍼런스 G의 핵심 주제이기도 하다. 

그밖에 AI가 복제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엔 소통도 있다고 매티어스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급변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쫓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면서 “AI는 이런 측면에서 인간에 여전히 뒤처진다”고 했다. 또 소통은 창의성과 마찬가지로 팬덤의 한 축이라고 주장했다. 매티어스 교수는 옥스퍼드대에서 AI를 경영에 접목하는 방식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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