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5당 대표 회동, 사실상 무산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6.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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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늘 성사되기는 어려울 듯…6월8일 개최도 가능, 답변 기다리겟다”

청와대는 6월7일 문재인 대통령의 5당 대표 회담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단독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회동을) 수용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계속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5당 대표 회동에 대해 “현재 원내에서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서 이야기한 (황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도 (청와대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 5당 대표 회동에 이어 일대일 회동을 하는 것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는 말로 한국당을 압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월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앞서 청와대는 황 대표의 단독회담 제안을 수용하는 대신 여야 5당 대표 회동까지 함께 7일에 개최하자는 중재안을 한국당에 보냈다. 이는 문 대통령이 6월9일부터 6박 8일 동안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나는 일정을 고려한 제안이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교섭단체 3당 대표 회동 및 단독회담을 해야 한다고 역제안했다. 청와대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황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었다.

청와대는 늦어도 6월7일 오후까지 황 대표 측이 긍정정인 답변을 해주기를 기다린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는 대체적으로 대통령 순방 전에 5당 대표 회동이 성사되기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당 대표 회동이 무산되면 문 대통려이 출국 전에 당 대표들을 만나 국회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하려고 했던 청와대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되고, 문 대통령이 순방에서 귀국하는 6월16일까지 국회 공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황 대표의 일정이 맞지 않아서 6월7일 회동을 갖기가 어렵다면 토요일인 8일에도 회동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황 대표가 진짜 만날 생각이 있다면 내일이라도 회동을 개최할 수 있다”며 “오늘 일정이 힘들어서 내일 하자고 한다면 대통령은 만날 뜻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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