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송혜교 파경 ‘불똥’, 태백시로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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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 관련 공원·축제 등 거액 들인 관광상품 놓고 난감

‘세기의 커플’로 불렸던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파경 ‘불똥’이 태백시로 튀었다.

두 사람은 2016년 초 방송된 KBS <<태양의 계절>>에 함께 출연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그다음 해 10월에 결혼했다. 당시 <<태양의 계절>>은 최고 시청률이 40%대에 이르는 등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태백시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드라마와 관련한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드라마 속에서 주요 배경이 되었던 우루크 태백부대 장면 대부분이 태백에 위치한 폐탄광인 한보탄광 내부의 세트장에서 촬영됐기 때문이다.

태백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미 철거됐던 드라마 세트장을 2억7천만원을 들여 2016년에 다시 지었다. 이에 대해 안팎에서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다음 해인 2017년 5월에는 세트장 입구에 우루크 성당과 송송(송중기-송혜교) 커플의 동상, 대형 송중기 군화 조형물 등으로 구성한 ‘태양의 후예’ 공원도 조성했다. 이에 더해 태백시는 태양의 후예 공원 개장 기념으로 태백커플축제도 해마다 개최해 오고 있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 강원 태백에 복원된 세트장 우루크 성당과 송중기·송혜교 커플 조형물. ⓒ 연합뉴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 강원 태백에 복원된 세트장 우루크 성당과 송중기·송혜교 커플 조형물. ⓒ 연합뉴스

현재 태백시는 태양의 후예 공원과 대백 드라마 세트장 인근에 270억원을 들여 오로라파크와 슬로 레스토랑 조성 등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송중기-송혜교 커플이 돌연 이혼조정신청을 내고 이혼 절차에 돌입함으로써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커플축제 개최 여부를 고심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또한 송송 커플의 동상과 세트장 철거도 새로운 고민거리도 등장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갑작스런 송송 커플의 파경 소식에 축제 등 관련 관광 콘텐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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