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자랑’에 검찰수사 받게 된 황교안 한국당 대표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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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아들, 無스펙으로 KT 취업했다” 발언 후 끊이지 않는 논란

검찰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수사키로 했다.

ⓒ 시사저널 박은숙
ⓒ 시사저널 박은숙

서울남부지검은 6월30일 청년민중당이 지난 6월25일 황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형사6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사부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민중당은 “황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KT가 그의 아들을 채용하고 인사이동을 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황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중당은 “황 대표의 아들이 KT 임원면접에서 ‘올 에이(ALL A)’를 받았는데, 직전 1차 실무면접에서는 다수 면접관으로부터 ‘C’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황 대표는 아들이 입사한 2012년 당시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변호사로 있었는데 태평양은 KT 임원들의 변호를 맡아왔다”며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기 2달 전인 2013년 1월 그의 아들은 마케팅부서에서 법무부서로 인사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지난 6월20일 서울 숙명여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스펙’ 없이 대기업에 취업한 사례로 자신의 아들을 예로 들어 논란에 휩싸였다. 황 대표는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고 한다”면서 자신의 아들은 학점 3점이 안 되고, 토익점수는 800점 정도로 스펙이 부족한 편이었지만 대기업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아들이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고, 학점 3.29(4.3 만점), 토익성적 925점이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에서 황 대표 아들의 채용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황 대표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황 대표 아들이 입사한 KT가 이미 채용 비리 문제가 크게 불거진 회사라는 점에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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