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살아남았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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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결과 79.77점으로 자사고 재지정 통과…다른 학교들 운명은?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7월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재지정평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월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재지정평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원교육청은 7월1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심의한 결과, 자사고 지정 기간을 5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민사고의 평가 종합점수는 기준점수인 70점을 넘은 79.77점을 얻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재지정 평가는 정치‧이념과 관계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이며 원칙대로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내 유일한 자사고인 민사고는 1996년 3월 횡성군 안흥면에서 개교했다. 이후 2010년 6월30일 자사고로 전환한 뒤, 2014년 첫 번째 평가에서 90.23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인 전국 24개교 가운데 14곳에 대한 결과 발표가 남게 됐다. 지난달 말부터 10개교에 대한 평가 결과가 발표됐으며, 그중 상산고(전북)·안산동산고(경기)·해운대고(부산) 등 3개교는 지정 취소 결과를 받았다. 오는 7월9일에는 인천교육청이 포스코고, 10일에는 서울교육청이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등 13개교에 대한 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시내 자사고 22개교의 학부모가 모인 단체인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은 자사고 재지정평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3만 명 분량의 자사고 폐지 반대 서명을 서울교육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향해 “교육으로 정치하지 않는, 정치로 교육하지 않는, 교육을 교육으로만 실천하는 교육청이 되길 바란다”며 “평가를 빙자한 자사고 죽이기를 중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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