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브리핑] 전북도, 광역지자체 중 첫 ‘농민 공익수당’ 지급
  • 전용찬 호남취재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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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2000여 농가에 내년부터 연간 60만원 지급
전주시, 전국서 최초 동물복지 전담부서 신설
강임준 군산시장 “골목상권 회생, 지역경제 자생력 확보”

내년부터 전북지역 농가에 농민 공익수당이 지급된다. 전북도는 14개 시·군과 함께 ‘농민 공익수당’을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와 시·군 단체장, 지역 농민단체는 이날 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민 공익수당은 전북에 주소를 두고 실제 영농활동을 하는 도내 10만2000여 농가에 연간 60만원씩 지원된다. 

농업경영체등록 2년 미만 농가나 실제 경작지가 1000㎡ 미만인 농가, 축산농가, 농업이 주업이 아닌 도시지역 거주농가 등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북도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61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농민 공익수당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공익수당은 전북도(40%)와 해당 시·군(60%)이 분담해 연 1회 지급한다. 현금과 지역 상품권을 50 대 50대 비율로 하되 해당 시·군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공익수당을 받는 농가는 논밭 기능 유지, 화학비료와 농약의 적정사용, 영농폐기물 수거, 농업 부산물 불법소각 금지 등을 이행해야 한다.

농민 공익수당은 농촌 공동화와 농민 감소로 지역사회가 위협받는 현실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한 정책이라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농민 공익수당은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게 전북도 설명이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북지역의 농업·농촌의 가치를 3조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농생명 수도인 전북도에서 전국 최초로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 정책을 마련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농촌사회의 고령화와 청년농업인 감소 등 농업인구가 급속히 줄고 있다”며 “전북 농민이 보람과 자긍심을 가지고 농업과 농촌 발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 농가인구는 2015년 약 22만7000명에서 2018년 약 20만9000명으로 최근 4년 간 7.9%(1만8000명)가 줄었다.

​7월 1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 송성환 도의장, 박흥식 삼락농정 위원장을 비롯한 농업인단체연합회 대표들이 전국 광역시도 최초로 농민 공익수당 도입을 합의하고 협약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북도​
​7월 1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 송성환 도의장, 박흥식 삼락농정 위원장을 비롯한 농업인단체연합회 대표들이 전국 광역시도 최초로 농민 공익수당 도입을 합의하고 협약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북도​

◇전주시, 전국최초 동물복지 전담부서 신설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동물들이 행복한 동물친화도시 만들기를 본격화한다.

전주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동물친화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총괄적이고 체계적인 업무를 수행할 ‘동물복지과’를 신설한다고 1일 밝혔다. 반려동물의 수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동물유기와 학대도 동시에 증가하는 현실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또 전주시민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고, 동물복지가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담부서를 설치해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동물복지과는 시가 지난해 수립한 동물복지 종합계획과 신설된 동물복지 조례에 따라 ‘전주형 동물복지’ 여건 마련에 집중하게 된다. 

또 전주시 동물복지 실태조사와 국내·외 관련 분야 동향파악을 토대로 분야별 추진과제 및 이행전략을 수립하고 각종 정책사업을 발굴하는 등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총괄적인 역할을 한다. 

전주형 동물복지는 반려동물, 유기동물, 길고양이, 전시 동물(동물원 사육 동물), 시민참여 등 5개 분야를 다룬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담부서 신설로 반려견 놀이터 건립, 유기동물보호센터 설립, 길고양이 표준매뉴얼 구축,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한 동물원 동물의 복지 기준 마련, 시민참여 확대 등이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동물원 곰사 ⓒ전주시
전주동물원 곰사 ⓒ전주시

◇강임준 군산시장 “골목상권 회생, 지역경제 자생력 확보” 
-지속성장 위해 신재생에너지,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주력

강임준 군산시장은 민선 7기 1년의 가장 큰 성과로 ‘골목상권 회생을 통한 지역경제 자생력 확보’를 꼽았다.  

강 시장은 2일 군산시청에서 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동안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군산사랑상품권의 성공에 대해 “군산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군산형 페이백사업 추진과 함께 경제부분의 첫 번째 성과로 꼽았다.

또 “군산은 대기업, 전통 제조업 중심이라는 산업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시민들이 열심히 일하고도 일자리를 잃고, 경제가 휘청거리는 일을 겪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구조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산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자동차 대체 인증부품 상용화 등을 꼽았다. 

가동 중단상태인 현대중공업 군산공장과 관련해서는 “오는 9월까지는 향후 계획에 대한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했다”며 “가동이 재개되면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시장은 지난 1년간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 살기 좋고 쾌적한 안전도시, 따뜻한 복지도시, 시민이 주도하는 상생도시를 만드는 데도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강임준 시장은 “1년 전 군산시민들은 희망을 잃고 무기력감에 빠져 있었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민에게 희망을 되찾아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 민선 7기 1주년 기자회견 ⓒ군산시
강임준 군산시장 민선 7기 1주년 기자회견 ⓒ군산시

◇익산시 남부권과 동부권역에 도서관 건립

익산시는 남부권의 동산동과 동부권의 금마면에 각각 도서관을 만든다고 2일 밝혔다.

동산동의 도서관은 77억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하며 어린이자료실, 자유 열람실, 다목적실, 문화교실 등을 갖춘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1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금마면 도서관은 내년까지 서계마을 일원에 19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의 한옥형으로 만들며 종합자료실, 문화교실 등을 설치한다. 익산시는 이들 도서관이 건립되면 남부권과 동부권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산시청
익산시청

◇전북은행 50년 역사, 전주 전통 한지에 기록된다

전북은행의 50년 역사가 전주 전통 한지에 기록된다. 전주시는 27일 전북은행과 전통 한지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양질의 전통 한지를 제공하고, 전북은행은 금융업무 및 각종 행사에 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전북은행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발간 예정인 ‘전북은행 50년사 기록물’ 일부에도 전통 한지를 사용할 예정이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은행 고객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지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한지의 본향인 전주가 눈부신 발전을 이룰 때까지 노력하고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한지 산업을 함께 키울 든든한 동반자를 자처한 전북은행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간기업과 해외 박물관 등을 상대로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전주시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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