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NTDTV, ‘한·일 무역전쟁’ 언급…“수출규제 영향 완화 위해 업계 관계자 만나려는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본 방문에 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7월8일 “삼성그룹의 실질적 수장이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그 목적에 관해 “삼성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비즈니스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미칠 영향을 완화할 방법을 찾고자 (일본의)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을 두고 닛케이신문은 “일본의 불화수소 수출 제한으로 한 달 간 수급 차질을 겪는다고 언급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한국이 9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문은 “삼성이 (불화수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일본 업체로부터 부품을 구하는 데 문제가 터지면 (반도체) 생산량이 감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화권 매체 NTDTV는 이 부회장의 일본 출국 배경으로 ‘한·일 무역전쟁(貿易戰)’을 콕 집어 썼다. 이 매체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한국 정부는 일본의 (무역보복) 확장 가능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7월7일 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동행하는 수행원은 없었다. 취재진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의 이번 방문 목적을 두고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대책을 찾기 위해서”란 관측이 지배적으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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