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 갈등‧실적 악화‧신사업 부진 '정용진 체제'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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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목표 대비 1000억 미달 …"창사이래 최대 위기"

6월28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본사 6층 대강당에서 이마트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년 상반기 리뷰 및 하반기 전략 회의’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019년 상반기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고 말하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이마트는 상반기 영업목표를 2500억원으로 잡았으나 실제는 1480억원에 그쳤다. 이날 회의에서 정 부회장은 “유통 사업은 고객에게 시장을 알려주고 도와주는 사업이 아니다”면서 “우리의 목적은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라고 이마트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최근 이마트가 사업주체들과 다양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배경에는 이런 인식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 이마트를 바라보는 시각도 부정적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리포트 제목 역시 ‘2019 프리뷰: 불확실성 지속’ ‘상황을 지켜봐야 할 시기’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나는 중’ 등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이마트24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99억원에 달했다. 신세계그룹 내 계열사중 적자금액이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은 조선호텔이 1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금액차가 상당하다. 참고로 조선호텔은 2017년 당기순손실 508억원을 냈지만, 2018년에는 손실 금액을 많이 줄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3무(無) 정책과 함께 내세운 성과 공유 정책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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