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데뷔 12년, 아직도 보여줄 게 많아요”
  • 하은정 우먼센스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7.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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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로 첫 영화 주연 맡은 소녀시대 윤아

그녀의 첫 영화는 2016년 《공조》였다. 참한 걸그룹 센터였던 기존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코미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공조》 이후 다양한 영화의 출연 제안을 받았고, 드디어 그녀가 출사표를 던졌다. 2019년 영화 《엑시트》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영화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 탈출 액션영화다. 윤아는 대학 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며 길러온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연회장 행사를 불철주야 도맡아 하는 의주 역을 맡았다. 윤아는 러닝타임 103분 동안 필사적으로 뛰고 또 뛰며, 재난 상황에 갇힌 ‘의주’ 역을 맛깔나게 소화했다. 빌딩 숲을 오가며 실감 나는 액션을 펼치고, 맨손 클라이밍까지 대차게 해내며 이번에도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른바 극장 빅시즌인 여름 시장에 출격했다.

“며칠 전 영화관에 가서 제 얼굴이 나온 포스터가 크게 걸린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리둥절하더라고요. 근데 얼마만큼 관객을 모아야 영화가 흥행이 되는 건가요? 아직 그 기준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달리기를 그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웃음).

“이번 영화를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체력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웃음). 재난이 들이닥쳐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데도 체력이 좋아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잖아요. 출연 결정을 한 순간부터 계속 운동을 다녔어요. 의주란 인물은 지치지 않는 체력이 가장 큰 매력이거든요. 대본을 처음 보고 나서는 이 체력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잘 뛰고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단기간에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헬스도 하고, 역할을 위해 클라이밍도 따로 배웠어요. 요즘엔 근력을 키우기 위해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데 꾸준히 하는 건 너무나 어렵네요(웃음).”

 

조정석과의 케미도 좋았다.

“그야말로 최고의 파트너였어요! 재난 상황을 두 사람이 함께 헤쳐 나가는 장면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오빠가 많이 이끌어줬어요. 다양한 표현으로 의주와 용남이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줬고, 또 연기 외적으로도 지치고 힘들 때마다 다독여주고 에너지도 줬어요. 덕분에 촬영 내내 의지하며 견뎌낼 수 있었어요.”


2007년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한 윤아는 그해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통해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이후 드라마 《너는 내 운명》(2008), 《신데렐라 맨》(2009), 《사랑비》(2012), 《총리와 나》(2013), 《왕은 사랑한다》(2017)와 영화 《공조》(2017) 등에 출연했다.


두 번째 스크린 도전에서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수로서의 경험은 풍부한데 연기자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었죠.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일을 했어요. 그래야 아쉬움이 없으니까요.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예요. 올해로 데뷔 12년 차가 됐는데도 새롭게 경험하는 것들이 많아 즐겁기도 해요. 첫 영화인 《공조》를 하면서 쇼케이스나 제작보고회 등 영화 스케줄을 처음 경험해 봤는데, 그때의 경험이 지금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작품의 흥행이나 결과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저는 이 작품을 하면 내가 얼마나 성장할지, 더 보여드릴 모습이 뭐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주연배우 윤아가 말하는 《엑시트》의 관전 포인트는.

“액션, 코믹, 감동, 재난 등 모든 게 다 들어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죠. 여름인데, 시원한 영화관에서 온 가족이 기분 좋게 보고 가실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더불어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에게서 ‘재난 상황에 닥쳤을 때 유용한 팁을 얻었다’는 반응이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웃음).”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멤버들을 VIP 시사회에 모두 초대했어요. 저도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해요(웃음). 멤버들은 제게 때로는 친구 같고, 가족 같고, 언니 같고, 동생 같은, 그렇게 모든 게 성립되는 존재예요. 오랜 시간 의지하며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감사하고 위안이 되는 요즘입니다.”

 

이제 30대가 됐는데.

“사실 지난해가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아홉수라고들 하잖아요. 막상 그 나이가 되니 진짜 마음이 힘들더라고요. 힘들다기보다 혼란스럽다는 표현이 맞을 거예요. 오히려 서른이 되니까 새 출발을 하는 느낌이 나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18살에 소녀시대로 데뷔해 20대를 보냈잖아요. 20대를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정작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그러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또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요. 데뷔 이후 바쁘게 지내서인지 누구나 겪는 사춘기와 혼란이 늦게 왔다고 생각해요. 이제부턴 제가 하고 싶은 걸 더 자유롭게 하며 지내고 싶어요.”

 

윤아의 20대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보내지 않았나.

“《엑시트》의 주인공처럼 취업이 안 돼 고통받거나, 갓 입사한 회사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또래의 고민을 저 역시 비껴가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는 일이 특수한 분야이긴 해도, 20대가 느끼는 고민이나 감정과 동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다만 바쁘게 일하면서 20대를 보낸 탓에 개인적인 추억이 없는 건 조금 아쉬워요. 대학 때 친구들과 수업도 더 받고 싶고, 중·고교 땐 방송반 활동을 해서 점심시간에 마이크 잡고 곡 소개하는 걸 해 보고 싶었거든요(웃음).”

 

요즘 표정이 좋아 보인다.

“일상에서 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을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친구들과 기차여행도 갔고, 중국어 시험도 봤고, 운동도 계속하면서 스스로도 소소하게 변해 가는 중이에요. 외국으로 유학 가거나, 요리나 베이킹에도 관심이 있는데 그런 것도 배우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워라밸을 잘 맞춰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편안하게 생활하니 예전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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