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2발 발사…5월 쏜 ‘미사일’과 비행거리 비슷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7.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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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5일 아침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430km 비행…“군 대비태세 유지 중”

북한이 7월25일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정체불명의 발사체 2발을 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5월9일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5월9일 공개한 훈련 모습.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체는 이날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각각 발사됐다. 우리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는 발사체의 비행궤적을 바로 잡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발사체의 세부 사항에 대해선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발사체’란 표현을 사용했지만, 일각에선 미사일이란 추정이 나온다. 5월9일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과 비행거리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시 쏘아올린 미사일 2발 중 한 발은 420km를 날아갔다. 이번 발사체는 약 430km를 비행했다.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궤도가 특이하고 떨어질 때 방향 조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지대공 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사드(THAAD)로 막아내기가 힘들다고 한다. 핵탄두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날 포착된 발사체가 미사일로 드러날 경우, 남북 군사합의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했다는 논란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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