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2명 실종…폭우로 갑작스레 늘어난 물 피하지 못해 참변
7월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서울 양천소방서는 이날 오전 목동 빗물 저류시설 수로의 유지관리수직구 인근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립된 작업자 중 협력업체 직원인 구아무개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구씨와 함께 작업하던 시공사 직원 안아무개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은 실종됐다. 구조대원들은 수색 도중 실종된 2명의 안전 헬멧을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고무보트 2대와 잠수부 4명 등 구조대원 36명을 현장에 내려보내 실종자 수색 중이다.
이날 사고는 오전에 폭우가 내리면서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점검 업무를 위해 지하 40m 깊이 수로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갑작스레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있던 수로는 직경 10m 규모의 터널 형태로, 현재는 빗물로 수심 3.3m의 물이 들어찬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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