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반도체가…’ 수출 8개월째 추락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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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작년 동기보다 11.0% 줄어든 54조9600억원…반도체 감소폭 28.1%로 최대

한국 수출이 8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보편적인 악재로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와 일본의 수출 규제가 꼽힌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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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8월1일 “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줄어든 461억5000만 달러(54조96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째 가라앉고 있다. 8개월 감소세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이다. 

품목별로는 한국 수출을 견인하는 반도체가 28.1% 줄어들어 전반적인 감소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타격을 입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31일 기준 D램 평균 계약가는 모델과 용량에 상관없이 모두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감소폭은 최저 4.85%에서 최대 12.57%에 달했다. 결국 SK하이닉스는 올 4분기부터 D램을 감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 외에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12.4%)과 석유제품(-10.5%) 수출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자동차(21.6%), 바이오헬스(10.1%), 농수산식품(8.7%), 가전(2.2%)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수입은 7월 437억 달러(52조300억원)로 지난해 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그래도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4억4000만 달러(2조9000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동기보다 64.5% 줄어든 액수지만, 흑자 기조는 90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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