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훈련, 올해도 한다…“육·해·공군 전부 참가”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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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상황 검토해 훈련시기 결정 예정”…日은 외교 경로로 항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월6일 독도 방어훈련 계획을 밝혔다. 이는 한국의 독도 수호의지를 일본에 알릴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2017년 6월15일 오후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함정이 독도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7년 6월15일 오후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함정이 독도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독도 방어훈련을 올해 하느냐”는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실장은 “올해 두 차례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른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서 (훈련)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동방훈련’이라고도 불리는 독도 방어훈련은 2003년부터 해마다 두 차례씩 실시됐다. 지난해엔 6월과 12월에 각각 진행됐다. 독도는 평시 경찰 소속의 독도경비대가 치안업무를 담당한다. 그러나 적이 도발할 때 군이 주도해 방어작전을 펼치게 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앞서 8월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독도경비대를 군으로 바꿔야 한다’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건의에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실장은 “구체적으로 검토는 안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독도 수호훈련이 실시되면 해경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육해공군이 전부 참가하게 될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8월5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독도 방어훈련 시행 방안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한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방어훈련 때도 “매우 유감이며 훈련 중지를 강하게 요구한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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