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브리핑] 광양시, 구봉산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 호남취재본부 박칠석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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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폐기물처리시설 유치경쟁 ‘치열’…“혐오시설 아냐”
여수상의, 경도 개발사업에 지역 중소기업 참여 건의
“망덕포구서 전어잡이 체험하세요”…광양전어축제 30일 개막

전남 광양시 구봉산 일대에 호텔과 골프장, 루지, 집라인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9일 광양시에 따르면, LF네트웍스와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행정지원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일부터 3회에 걸쳐 토지소유자와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2017년 LF스퀘어 광양점이 문을 열 때 지역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LF네트웍스는 위치 선정과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광양시에 직원 1명을 파견하는 등 본격적으로 부지 매입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민간 개발자인 LF네트웍스가 관광단지를 개발하려면 사업부지의 3분의 2 이상 토지의 소유권이나 사용권을 취득해야 가능하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토지 매입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봉산 관광단지에는 190만㎡ 부지에 27홀 골프장과 100실 규모의 호텔, 루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구봉산은 광양만을 바라보는 전망대가 있어 시민들이 등산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TF팀을 구성해 부지 매입 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행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LF네트웍스가 용역을 발주하는 등 개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TF팀을 발족시켰다”며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인근의 어린이 테마파크와 함께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시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 예정부지 ⓒ광양시
전남 광양시 구봉산 관광단지 예정부지 ⓒ광양시

◇순천 폐기물처리시설 유치경쟁 ‘치열’…“혐오시설 아냐”
 -9월 공모 마감 앞두고 4곳 신청 준비

순천시가 주민 공모로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을 추진하자 4곳에서 유치 신청을 준비하는 등 경쟁이 뜨겁다.

순천 왕지동 생활쓰레기매립장은 잔여 용량이 1∼2년에 불과하고, 2014년 6월에 문을 연 순천자원순환센터는 쓰레기 반입량이 줄면서 적자로 운영되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가동을 멈췄다. 

이에 순천시가 신규로 폐기물 처리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주민 공모에 나섰다. 순천시는 국비와 시비 등 1500억원을 들여 후보지 공모를 거쳐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폐기물 처리시설은 5만㎡ 규모로 1일 2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과 재활용 선별시설 등이 들어선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다음달 2일 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 공모 마감을 앞두고 향동과 서면, 별량면, 월등면 등에서 주민과 토지소유자를 중심으로 유치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 처리시설을 희망하는 마을은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지역 부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세대주의 80% 이상 찬성과 토지소유자 80% 이상 매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최단기간에 건설할 수 있고 주거지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상수원보호구역이나 문화재보호구역, 군사시설 보호지역 등 토지 이용에도 제한을 받지 않아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에다 폐기물 처리시설을 혐오 시설로 간주하는 이른바 ‘님비현상’ 때문에 입지 후보지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순천은 유치 경쟁이 뜨겁다. 이는 순천시가 다양한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유치에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입지 지역에는 주민지원기금으로 출연금 50억원을 포함해 폐기물 반입 수수료 10%를 지원한다. 주민 20여명을 우선 채용하고 유급 관리원 4명도 위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개발 사업비 40억원과 마을숙원 사업비 등 300억원의 기금을 지원한다.

순천시는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을 위해 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 홍보에 나섰다. 2월부터 이·통장과 부녀회, 주민자치위원 등 740명이 10년 이상 소각시설을 가동중인 충남 아산과 경기 광명을 견학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입지가 선정되면 건립 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쓰레기 반입량이 줄면서 적자로 운영되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가동을 멈춘 순천자원순환센터. ⓒ순천시
쓰레기 반입량이 줄면서 적자로 운영되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가동을 멈춘 순천자원순환센터. ⓒ순천시

◇여수상의, 경도 개발사업에 지역 중소기업 참여 건의

여수상공회의소가 미래에셋이 추진하는 경도 개발사업에 지역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여수상의는 8일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보낸 건의문에서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 관련 건설사업에 지역 업체들이 참여한다면 기술발전은 물론 1만5000명의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도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지역 기업들이 공동 참여를 하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지역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양관광단지가 예정대로 완공되면 기존의 골프장과 리조트 시설 등과 함께 여수가 명실상부한 남해안권 관광벨트의 중심축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이 제출한 개발계획에 따르면 경도해양관광단지는 214만3353㎡(64만평)의 부지에 총사업비 1조3850억원이 투입돼 2024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돌산과 경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가 들어서고, 관광단지 내에는 6성급과 4성급 호텔 2곳을 비롯해 콘도, 워터파크, 해수풀, 쇼핑센터 등이 조성된다.

여수 경도 전경 ⓒ여수시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될 여수 경도 전경 ⓒ여수시

 

◇“망덕포구서 전어잡이 체험하세요”…광양전어축제 30일 개막

광양시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제20회 광양전어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57호 ‘전어잡이 소리’를 보존하고 있는 망덕포구 무접섬 광장에서는 매년 전어를 매개로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섬진강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시인 윤동주의 문화탐방과 공연,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광양 전어가요제 예선이 열린다. 31일은 진월 풍물단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전어잡이 소리 시연과 전어 잡기 체험, 마술쇼, 통기타 공연, 광양시립합창단 공연, 전어가요제 본선과 초대가수 축하쇼가 진행된다.

9월 1일에는 전어잡기 체험과 국악한마당, 난타공연, 초대가수 축하공연, 불꽃쇼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섬진강변에서의 전어구이 체험, 맨손전어잡기 체험, 전어탈 기념사진촬영, 에어바운스 운영 등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고흥군, 재생에너지 융합시스템 개발 사업 선정

고흥군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농작물 대상 재생에너지 융합시스템 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고흥군은 4년간 국비 68억원, 도비 6억원, 군비 4억원, 기업투자 30억원 등 모두 108억원을 투입해 에너지 자립과 수익창출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농작물대상 재생에너지 융합시스템 개발사업은 3월에 선정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실증 분야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 모델을 구축하고, 기반기술을 확보해 전국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IT전문기업인 엘시스와 전남도 출연기관인 전남 테크노파크, 녹색에너지 연구원 등이 공동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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