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긴급회의 “北, 한·미 훈련에 반발해 발사…중단 촉구”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8.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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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추정 발사체 세부 제원 정밀 분석키로

북한이 또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청와대는 8월16일 오전 북한이 강원도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2회 발사한 것과 관련, NSC 상임위원들이 북한에 이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는 국가지도통신망을 이용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이라고 규정했다. 청와대는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을 이유로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발사하는 행위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한·미는 지난 8월11일부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올해 후반기 연합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습은 오는 8월20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8월17일부터는 '반격'을 위주로 한 2부 연습이 시작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상임위원들은 또 우리 군이 주도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을 통해 어떠한 군사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키로 했다.

이날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1분경, 오전 8시16분경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건 지난 8월10일 이후 엿새만이다. 7월25일부터 따지면 3주 사이 모두 6번 발사했다. 올해 전체로는 8번째 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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