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정경심 “사실과 추측 뒤섞인 보도 고통스러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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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아들이 받은 표창장서 직인 오려내 딸 상장 위조”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9월18일 “현재 보도되는 내용은 사실과 추측이 뒤섞여 있다”라고 호소했다.

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보도에 대한 정경심의 호소’라는 글을 올려 “추측이 의혹으로, 의혹이 사실인 양 보도가 계속 이어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미 검찰에 의해 기소가 된 저로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 언론에 보도되더라도, 공식적인 형사절차에서 사실관계를 밝힐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며 “나와 관련된,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법원에서 소상하게 밝힐 것이고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디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사실이 아닌 추측보도로 저와 네 가족들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9월17일 오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9월17일 오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지난 9월11일에도 정 교수는 “최근 검찰 수사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언론을 통해 사실상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형사사법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할 진실이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그 과정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나 반론권은 무력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언론을 통해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조 장관의 5촌조카 조아무개씨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말을 맞추려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다만 검찰은 “해당 언론사가 독자적으로 취재한 것이고, 그 과정은 검찰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교수는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최근 정 교수가 동양대 사무실에서 사용한 컴퓨터에서 정 교수 아들이 실제로 받은 표창장의 스캔 파일과 총장직인 등을 잘라낸 파일, 이를 바탕으로 딸의 표창장을 만든 완성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각각의 표창장에 찍힌 직인의 각도가 같은 점을 토대로 딸의 표창장이 위조된 것으로 의심했다. 첫 재판은 다음달 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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