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근로자 49만명…연봉 6950만원부터 상위 10%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9.09.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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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임금근로자 1544만명 분석…대기업 평균 연봉 6487만원, 중소기업 3771만원

지난해 한국의 근로자 평균연봉은 363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6950만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해당했으며, ‘억대 연봉’을 받는 근로자는 49만명으로 전체의 3.2%였다. 9월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받아 임금근로자 1544만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634만원으로 전년(3457만원)보다 159만원(4.6%) 올랐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6487만원, 중소기업의 경우는 3771만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청년취업 두드림 채용박람회에서 한 취업준비생이 면접을 보고 있다. ⓒ 연합포토
2018년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청년취업 두드림 채용박람회에서 한 취업준비생이 면접을 보고 있다. ⓒ 연합포토

8000만원~1억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는 56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봉액은 2000만원~4000만원 미만으로 43.9%(약 678만명)에 달했다. 연봉이 20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292만명에 달해 전체의 25.4%를 차지했다. 연봉이 40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 10명 중 약 7명(69.3%)에 달한다.

연봉 순서대로 근로자 수를 10%씩 10개 집단으로 분류한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 10분위(상위 0~10%)의 연봉 하한선은 69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 한국 임금근로자의 상위 10%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상위 20%는 5062만원 이상, 상위 30%는 4064만원 이상, 상위 40%는 3380만원 이상, 상위 50%는 2864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경우에 해당한다. 4분위 (60~70%) 하한선은 2153만원, 3분위(70~80%) 1888만원, 2분위(80~90%) 1166만원, 1분위(90~100%) 72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연봉 3634만원…전년 대비 4.6% 증가

2018년 국내 임금근로자 1544만명의 평균연봉은 3634만원으로 전년(3475만원)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봉 분위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고소득자로 분류되는 10분위와 9분위의 경우 전년 대비 증감률이 각각 3.2%, 3.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봉 증감률이 가장 높은 분위는 3분위(70~80%)로 전년 대비 10.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단순 금액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엔 10분위 근로자가 311만원 늘어난 반면, 3분위 임금근로자는 187만원 인상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 임금근로자 평균 연봉을 살펴본 결과 대기업 정규직의 2018년 평균 연봉은 648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7만원(0.4%) 늘어난 수준이다. 고용 규모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는 지난해 평균 연봉이 3771만원으로 전년 대비 4.9%(176만원) 증가했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대비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비율은 2017년 55.7%에서 지난해 58.1%로 높아져 임금 격차는 2.4% 포인트 개선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경제성장률(2.7%)은 2017년(3.2%)보다 낮아졌지만, 평균연봉 인상률은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고 지적하면서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감소한 반면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하지 않도록 생산성과 연동된 임금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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