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포트 로봇 활용한 인공 방광 수술, 국내 최초 성공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9.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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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기능 또는 성 기능 감소 등 합병증 없어

김아무개씨(69ㆍ여)는 신경인성 방광 기능 부전 환자다.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없고 합병증으로 잦은 요로 감염과 요실금이 있었다. 신장 기능 유지와 잔뇨 배출을 위해 방광에 도뇨관을 달고 살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대서울병원에서 방광을 전부 절제하고 자신의 소장을 이용한 인공방광 수술을 받았다. 

서울이대병원
ⓒ 이대서울병원

방광을 절제하고 인공 방광을 만드는 이번 수술에 국내 최초로 싱글포트 로봇이 활용됐다. 싱글포트란 작은 구멍 하나만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로봇수술은 약 2.5cm 절개 구멍 하나로 깊은 곳에 있는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수술 부위의 통증이 적어 수술 후 빠른 회복과 걷기, 호흡 억제 완화로 조기 회복에 좋다. 폐렴 등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보통은 개복해서 인공 방광을 만드는 수술을 한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로봇비뇨기재건수술 클리닉팀의 윤하나 교수는 “싱글포트 로봇수술은 넓은 시야에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의 장점에 배꼽을 통해 하나의 절개로 수술해 신경 가지의 손상이 적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기능 또는 성 기능 감소가 적을 수 있다”면서 “빠른 회복뿐만 아니라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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