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번엔 조국 동생 조사…‘허위채권’ 의혹 부인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9.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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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13시간 40분 조사 끝 귀가…“검찰 소환 몇 차례 더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아무개(52)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9월26일 오후 11시 40분쯤 귀가했다. 이날 오전 10시 소환된 지 약 13시간 40분 만이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던 사학재단 웅동학원을 상대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웅동학원의 '위장 소송'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조 장관 동생 조모씨가 9월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웅동학원의 '위장 소송'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조 장관 동생 조모씨가 9월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문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 다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했다. 그 외에는 아무런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조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측 변호사는 “조씨 본인은 최대한 소명했고 검찰 소환 조사가 몇 차례 더 있다”며 “일정이 나오는 대로 (조사 출석)한다”고 했다. 

검찰은 조씨와 그의 전(前)처가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허위로 제기, 100억원대의 공사대금 채권을 갖게 됐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은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모두 승소했다. 이 과정에서 웅동학원이 소송 변론을 포기하면서 “조씨에게 채권을 몰아주기 위해 일부러 져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조씨는 의혹과 관련해 채권 행사를 모두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던 8월20일 “채권은 모두 기술신용보증 채무를 갚는데 내놓겠다”며 “가족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제발 더 이상 비난은 멈춰주시고, 비난은 저한테만 해주시라”고 했다. 

한편 조씨의 전처도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서 열람이 길어지면서 조씨보다 2시간 30분 늦게 검찰청을 나왔는데, 취재진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항공사에 근무하던 조씨 전처는 8월29일 업무차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저지당했다. 당시 그는 출국금지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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