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의원 “임은정 검사, 양심도 상식도 없다”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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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감 발언 두고 “검찰 조직 비판은 매우 정치적이고 의도된 것” 비판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를 향해 “양심도 없고, 상식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0월7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임 검사가 혹 이 방송을 듣고 있으면 잘 들으시라. 아니면 전해주실 분이 있으면 꼭 전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 검사가) 상식이 없다는 것은, 어떻게 검찰 내부의 잘못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못 한다는 것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는 것과 연결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으면 당연히 그것을 비판해야지, 조 장관 일가 수사와 연결하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고 매우 몰상식”이라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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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는 지난해 4월 부산지검 소속 한 검사가 공소장을 위조했는데 처벌하지 않았다며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검찰 지휘부를 경찰에 고발한 인물이다. 지난 10월4일 현직 부장검사로서는 처음으로 국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조 장관 사건 관련) 사문서 위조나 자기소개서는 압수수색하면서 중대 범죄인 공문서 위조는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기각하는 이중 잣대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임 검사는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부인을 위해 담당 검사와 통화한 것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몰상식한 행동 아니냐”는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법무부 장관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도 “남편으로서 몰상식한 사람이었다면 장가를 못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날 국감장에서 “국민이 검찰공화국 폭주를 막아 달라” “검찰이 지은 업보가 너무 많아서, 검찰이 없어져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안에서 돌아가는 게 난장판이다” 같은 작심 발언을 잇달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김용태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방송에서 “임 검사가 조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해 인권 운운하는데, 양심이 있었다면 예전에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나 별건수사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을 때 한 마디라도 했었어야 했다”며 “저는 임 검사 얘기 중에 ‘검찰 내부 비리에 대해 눈감지 말라’는 말 한 마디 빼고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 공소장 위조 건과) 조 장관 일가 수사와 무슨 상관이 있나. 조 장관하고 연결하는 것은 임 검사의 매우 정치적이고, 매우 의도된 그런 뜻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 조직 내에 이기주의도 있고 조직의 논리나 흐름도 있고 문화도 있는데, 거기서 나 홀로 양심 발언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임 검사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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