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구속심사 미룬 조국 동생 강제구인 나서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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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학원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됐지만 수술 이유로 연기 신청…구속심사 10월8일 오후 예정

웅동학원 관련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아무개(53)씨에 대해 검찰이 강제구인에 나섰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아무개(53)씨가 10월1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아무개(53)씨가 10월1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10월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쯤 조씨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이는 피고인이나 사건 관계인 등을 일정한 장소로 끌고 오기 위해 발부하는 영장이다. 이에 따라 조씨는 오전부터 부산 병원에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로 돼 있었다. 다만 그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심사기일 변경신청서를 냈다. 허리디스크가 악화돼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구인영장 집행 전 조씨가 입원해 있던 병원에 수사 인력을 보내 그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검찰 측은 “소견서를 보고 주치의를 면담한 결과 조씨의 영장실질심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본인도 심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는 조씨가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뒤 이날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10월4일 조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웅동학원 사무국장 역할을 해온 조씨는 학교 공사 대금과 관련해 허위 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의 부모들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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